펜트하우스도 아니고, 일반 아파트 한 채에 40억이라니….
서울에서 34평 일반형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40억원에 육박하는 신기록을 세워 미친듯이 치솟고 있는 한국의 아파트 가격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는 3.3(평)㎡당 1억 원을 넘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국민 평수에서 40억 원에 육박한 실거래가가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에 있는 한강변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의 10층 84㎡(34평)짜리가 지난달 19일 39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이 아파트에서 기록된 종전 최고가(38억5,000만 원)에 비해 두 달 만에 1억3,000만 원이 오른 것이다. 이 평형은 34평형으로, 공급면적당 평당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1,706만 원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평당 1억 원을 돌파했다.
서울에서 중소형(18~25평)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돈이 평균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 맞벌이 부부도 서울에 자력으로 중소형 아파트 한 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 됐다.
30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 서울의 전용 60㎡ 초과~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1,262만원으로 처음 10억원을 넘겼다. 2년 전과 비교하면 3억 1,611만원 오른 것이고, 상승률로 보면 45.4%나 급등한 것이다.
KB 통계를 보면 2년 전만 해도 6억9,651만 원으로 7억원에 못 미쳤다.
지역별로는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1억7,628만 원, 강북권(한강 이북 14개구)은 8억8,140만 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