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어눌하고 말이 느린 우리 아이, 언어치료 해야 하나?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1-06-29 10:10:30

말느린아이,언어치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또박또박 말 잘하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내 자녀만 유독 어눌하거나 말이 느리면 오만 가지 걱정이 생긴다. 단순히 말이 느린 것인지, 치료할 정도 문제가 있는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어떨 때 아이의 언어 치료가 필요할까. 자녀가 두 돌쯤 될 때면“이거 뭐야?”라며 끝없이 묻고 간단한 이야기를 즐겨 듣는다. 두 단어 조합해 말하거나, 한 단어 위주로 말하기도 하는 등 언어 발달에 차이가 큰 시기다. 말이 느린 이유는 과도한 TV 노출 등의 환경적 원인부터 유전ㆍ지능적 원인 등 아주 다양하다. 다른 발달이나 지능에 문제가 없어도 단순히 느릴 수 있다.

유승돈 강동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재활의학과 교수는“말의 발달은 작은 개념으로, 사람 얼굴에 관심이 있고 울거나 옹알이 등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의사소통이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돈 교수에게 자녀가 어떨 때 언어 치료를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의사소통 문제 있으면 언어 평가·치료 고려

아이가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 또래보다 느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때 △발음이 부정확해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할 때 △말을 더듬어 말 내용보다 말 자체에 주의를 끌 때 △또래 아이들과 의사소통을 하기보다 혼자 놀며 의사소통에 참여하지 못할 때 언어 평가와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음성적인 문제를 나타낼 때도 언어 평가를 고려해야 한다. 이와 함께 태어나면서부터 구개 파열이 있거나 청각장애가 있으면 성장하면서 언어 문제가 계속 나타날 수 있기에 평가와 치료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 언어 문제를 동반하는 희소 질환이 있어도 지속적인 언어 평가와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자녀의 언어 문제에 가장 먼저 관찰해야 할 것은 자녀의 주문제가 단순 언어장애인지 자폐증이나 지적장애, 청각장애 등을 동반하는 복합장애인지 구분하는 것이다.

지적장애나 자폐증, 뇌성마비, 청각장애 같이 아동기에 관찰되는 발달장애로 인해 언어 이해나 표현에 문제를 보인다면 단순 언어장애라고 할 수 없다. 또한 만 2세까지 단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거나, 만 3세가 넘도록 두 단어를 이용한 문장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언어 평가를 하는 것이 좋다.

두 살부터는 상호작용이 되고 반응도 있어 검사 도구를 이용해 객관적 검사가 가능하므로 취학 전 아동의 수용 언어 및 표현 언어 발달 척도 검사(pS)를 한다. 그 이전이나 검사가 어려우면 보호자 인터뷰를 통한 설문 평가인 영ㆍ유아 언어 발달 선별 검사(SELSI)를 할 수 있다. 이 밖에 수용·표현 어휘 검사, 발음 장애 검사(U-TAPㆍ모음과 자음의 발음 정확도를 평가하는 검사) 등으로 장애 여부를 알아낸다.

 

◇6세까지 언어 발달 가능…지속적인 치료 필요

언어 지연과 언어장애는 다른 진료과와 다양한 협진이 필요하다. 언어장애와 관련된 질환에 대해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통해 다른 진료과와 협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달에 문제가 있거나 △자폐증이나 지적장애이거나 △설소대 문제나 청력에 문제가 있거나 등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소아과ㆍ정신건강의학과ㆍ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 협진한다. 원인이 밝혀진 뒤에는 이에 맞는 치료를 진행한다.

6세까지는 뇌의 언어 발달이 계속되므로 뇌 발달 자극을 통해 좋아질 수 있어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언어 치료는 아이의 언어 수준에 대한 평가 및 상담 후 맞는 치료법을 택해 치료를 진행한다. 초기에는 주 2~3회 치료받는 것이 효과적이며, 이후 주 1회가량 치료를 진행해 상태를 유지한다. 치료 효과가 나타난 뒤는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2주에 1회 정도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1회당 치료 시간은 아동의 인지 발달 등을 고려해 30분~1시간 정도로 진행된다. 장애의 고착 여부는 6개월 이상의 치료 결과를 종합해 판단하므로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의 관심과 지지 환경이 중요

만 세 살 때 언어 발달이 늦어져 병원을 찾아 단순 언어장애로 진단된다면 30% 정도에서 8세 이후까지 언어 지연이 지속되며, 만 4세 때에 단순 언어장애로 병원을 찾으면 40%가량 지속된다. 또한 언어장애가 학령기가 지나서도 계속되면 학습장애로 이어지기 쉬운데, 50%에서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언어 치료는 검사부터 지속적인 치료에 이르기까지 가족의 관심과 지지하는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발음에 문제가 있거나 말을 더듬는 등 의사 전달이 잘 안 된다고 해서 혼내는 등 지나친 지적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언어 문제를 가진 자녀를 가진 가족은 증상을 잘 이해하고 천천히 편안하게 말할 수 있도록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치료를 끝내는 것도 전문의와 상담해 정하는 것이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어눌하고 말이 느린 우리 아이, 언어치료 해야 하나?
어린 자녀가 유독 어눌하거나 말이 느리면 언어 치료를 할지 여부를 잘 살펴야 하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