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보석줍기] 차별과 친절

지역뉴스 | | 2021-06-15 14:14:28

보석줍기,쥬위시,김성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며칠 전 아파트 아래층으로 내려가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 “굿모닝’ 하며 타려니까 먼저 타고 있던 백인 남성이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자기는 나와 함께 타고 가는 것이 싫다면서 불쑥 내려 버린다. 갑작스레 당황한 나는 내가 내릴 테니 네가 타고 가라며 서둘러 내렸다. 너무 순간적인 일이라 어리벙벙해진 나는 다시 생각을 가다듬어 보았다. 왜 일까? 얼마 전 백인 청년이 무작정 아시안 여성들에게 총을 쏘아대어 죽게 한 사건이 생각 났다. 갑자기 화가 났다. 다음 엘리베이터로 내려오니, 그 사람이 로비에 있는 주민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경비가 그 백인이 6층에 사는 주민이라고 알려 준다. 살짝 힘주어 밀면 금방 쓰러질 듯한 볼품없고 허리가 구부정한 그 사람은 백인이라는 우월감과 편견에 갇혀 기세만 살아있는 것이다. 그런 그를 불쌍히 여기니 맘이 좀 편해졌다. 좀전에 가진 불쾌한 감정이 더 지속되었더라면 저런 노인네 몇 명은 넘어지게 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어제는 수요 저녁예배를 드린 후, 한국 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늦게 아파트에 도착했다. 지나가던 어느 백인 주민이 차로 가까이 오더니 도와준다며 무거운 장바구니를 받아준다.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짐을 넣어주는 그 주민에게 고마워 두 손을 모아 거듭 ‘땡큐 소 마치”하였다. 로비에 앉아 있던 다른 이들도 그 주민에게 잘했다며 칭찬을 하는 모습이 내 마음을 훈훈하게 하였다. 이런 작은 배려가 마음에 평안과 기쁨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 그릇된 편견과 오만으로 채워진 인생의 단면과, 친절과 배려가 늘 생활이 되어있는 두 모습을 경험하면서 나도 이런 친절을 베푸는 ‘한 사람’이 되어 온유와 겸손으로 진실되게 살겠다고 새롭게 다짐해본다.

 

 

[보석줍기] 차별과 친절
[보석줍기] 차별과 친절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년사〉 박은석 애틀랜타 한인회장
〈신년사〉 박은석 애틀랜타 한인회장

존경하는 애틀랜타 한인동포 여러분!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丙午年 새해 애틀랜타 한인동포 모두에게 건강과 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먼저 지난 한 해 애틀랜타 한인

〈신년사〉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신년사〉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丙午年 새해 미주 한인동포 및 한인 상공인 여러분께 건강과 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지난 2025년은 트럼프 대통령 2기를 맞아 여러 환

〈신년사〉 이경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장
〈신년사〉 이경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장

존경하는 애틀랜타, 동남부지역 동포 여러분,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올 한 해 건강과 평안, 그리고 새로운 희망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올해

〈신년사〉 김기환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신년사〉 김기환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희망찬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붉은 말의 힘찬 기운처럼 올 한 해가 여러분의 가정과 사업, 그리고 하시는 모든 일 위에 건강과 행복, 희망과 번영으로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

〈신년사〉 썬 박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애틀랜타 지회장
〈신년사〉 썬 박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애틀랜타 지회장

존경하는 애틀랜타 동포 여러분,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애틀랜타 지회장 썬 박입니다.대한민국은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중요한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지회 역시 이

〈신년사〉 안순해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재단 이사장
〈신년사〉 안순해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재단 이사장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지난 한 해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시길

〈신년사〉 김백규 조지아 한인식품협회장
〈신년사〉 김백규 조지아 한인식품협회장

존경하는 애틀랜타 동포 여러분!2026년 병오년을 맞이하여 새해 인사 드립니다.지난 한해 트럼프 행정부의 쇄국정책으로 인해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애틀랜타에 뿌리내린 지 어느덧 5

〈신년사〉 이종흔 조지아한인뷰티협회장
〈신년사〉 이종흔 조지아한인뷰티협회장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뷰티 서플라이 업계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께 희망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2025년은 조지아 뷰티협회에 큰 변화의 해였습니다. 2025년 말, 오랫동

〈신년사〉 레이첼 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장
〈신년사〉 레이첼 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장

존경하는 조지아 한인동포 여러분,2026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평안, 그리고 작은 기쁨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조지아 한인 부동산

〈신년사〉 장석민 허드슨테일러대학교 총장
〈신년사〉 장석민 허드슨테일러대학교 총장

2026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역사를 운행 하시는 하나님께서 이곳 애틀랜타 및 주변에 거주하는 한인은 물론, 모든 인류와 세계에 새로운 한 해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성경은 “일어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