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향기 가득한
푸르른 공기속 어디
바이러스는 숨어 있는 걸까.
헐벗었던 나무에
새 움 돋고,
꽃은 피었다 지는데
끝나지 않는 숨박꼭질.
바람에 흩날려
대지위에 뒹구는
하얀 찔레꽃잎처럼,
안타깝게 스러져간
수많은 영혼들.
피 맺흰 꾀꼬리
울음 소리에도
무심한 척,
코로나의 봄은
술래를 스쳐 지나간다.
김수린
- 치과 의사
- 현재 둘루스 소재 개인치과병원 운영
- 제2회 애틀랜타문학상 수필부문 최우수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