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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칼럼] ‘라티노 표심’에 달린 민주당 장래

지역뉴스 | | 2021-06-03 10:10:17

뉴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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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라티노 표심을 확실하게 장악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비록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많은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플로리다와 텍사스의 라티노 유권자들의 표심을 깊이 파고드는 데는 실패했다. 일부 지역에서 기대만큼의 라티노 지지가 나오지 않자 민주당 내에서는 당혹감과 함께 라티노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2020년 대선에서 라티노 표들 가운데 바이든은 약 65% 가량을 얻은 것으로 여러 출구조사에서 나타났다. 한 민주당 계열 기관의 조사에서는 61%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의 라티노 득표율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플로리다의 경우 거의 절반에 가까운 라티노 유권자들이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다. 특히 보수적 반공 성향의 쿠바계 표는 55%가 트럼프에게 갔다.

 

경합주에서 라티노 표심을 얻는데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민주당의 위기의식은 커졌다. 라티노 표심 공략 실패는 민주당의 잘못된 안일한 인식이 초래한 결과였다. 민주당 내에는 “라티노는 소수민족인 만큼 라티노는 당연히 소수민족을 대변하는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생각이 널리 펴져있다. 전반적으로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 내 라티노들은 다양한 국가 출신들로 구성돼 있으며 정치적 성향도 출신국가들에 따라 다르다. 이런 복잡한 차이를 무시한 채 라티노 표를 ‘떼어놓은 당상’ 정도로 여기고 선거 전략을 세운 것이 패착이 됐다. 작은 요소이긴 하지만 바이든이 흑인들 사이에 절대적 인기를 얻은 것이 일부 라티노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켰을 수도 있다.

 

이렇듯 대선에서는 라티노 표심 장악에 애를 먹은 바이든이지만 대통령이 된 후에는 라티노들 사이의 지지도가 대폭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집계된 미국인들의 바이든 국정수행 지지율은 55% 정도이다.

 

하지만 라티노들 사이의 지지율은 72%로 부정적 평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 대선 당시 출구조사 결과(바이든 지지 65%)와 비교하면 7%포인트가 오른 것이며 민주당의 조사 결과(61%)와는 무려 11%포인트 차이가 난다. ’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라티노 유권자들은 대체적으로 일단 대통령이 선출되고 나면 현직에 지지를 보내는 경향이 일반 미국인들보다 더 강하다. 과거 대통령들의 경우에도 당선되고 난 후 라티노 유권자들 사이에 지지율 상승현상이 나타났었다.

 

하지만 이런 경향을 감안한다 해도 취임 초기 지지율과 득표율 사이의 폭이 바이든의 경우처럼 크게 나타나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다. 이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적인 팬데믹 대응과 함께 실시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라티노 가구들의 경제적 상황을 개선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정책의 영향과 효과를 실감하고 있는 라티노 가구들이 많다는 얘기다.

 

라티노 표심은 바이든 개인의 정치생명 뿐 아니라 민주당, 그리고 더 나아가 미국의 장래와 관련해 대단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중간선거와 2024년 대선은 현 연방상원의 민주·공화 의원 동수와 연방하원의 근소한 민주당 우위, 그리고 여러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해 볼 때 민주당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 확실하다.

 

연방의회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중간선거 이후 2년 동안 바이든 행정부의 국정동력 상실은 불 보듯 뻔하다. 현재의 라티노 지지율을 잘 유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유다. 민주당으로서는 지난 대선에서의 패착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미국정치에서 라티노 표심은 권력의 향배와 관련한 캐스팅보트로서 역할이 갈수록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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