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복수국적 개정’ 의견수렴도 졸속

한국뉴스 | | 2021-05-13 10:10:58

복수국적,의견수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국정부 26일 공청회

2세 입장 이해 못하는

한국내 인사로 채워

전문변호사 토론 배제

 

많은 한인 2세들에 불이익을 안겼던 한국 국적법의 선천적 복수국적제 개정을 위해 한국 법무부가 입법예고한 ‘예외적 국적이탈 허가제도 신설’ 방안이 근본적 문제 해결책이 아닌 ‘땜질식 처방’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4일자 A1면 보도) 제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의견수렴 절차도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어 미주 한인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국적이탈을 제한하는 국적법 제 12조 등에 대해 한국 헌법재판소가 내린 ‘헌법불합치’ 결정에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한국 법무부가 오는 26일 온라인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날 공청회의 지정 토론자들이 대부분 재외 한인 2세들의 피해 실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 내 인사들로만 이뤄지는 등 실질적인 전문가들이 배제된 채 구색 맞추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 정부의 국적법 개정안의 문제를 지적하고 ‘국적유보제’ 및 ‘자동말소제’ 도입을 주장하는 온라인 서명 캠페인(www.yeschange.org)을 전개하고 있는 전문가인 미주 한인 전종준 변호사(워싱턴로펌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에 맞는 다양한 대체 법안 제시와 검토 등을 위한 공청회가 아니라 ‘예외적 국적이탈 허가제’를 통과시키기 위해 쟁점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 다루는 일방적인 공청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공청회 4명의 지정 토론자는 재외동포 2세의 피해 실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3명의 국내 인사와 1명의 해외한인 대표로 구성돼 있는데,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를 최초로 제기하고 10여년 넘게 불합리한 법을 개선하는데 매달려 온 전 변호사는 “지정 토론자에서 배제돼 대안 제시나 토론 참여의 기회를 주지 않고, 대신 동영상으로 의견만 전달하라고 초청을 해 와 공청회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이어 4명의 지정 토론자 중 유일하게 재외동포 대표로 선임된 인사도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에 대한 법적, 사실적 이해가 부족하다며 전 변호사에게 자문을 요청해왔다고 밝히며 전형적인 ‘구색 맞추기식 공청회’라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홍준표법이 통과된 지 15년 만에 받은 헌법불합치 결정을 땜질식으로 포장하기 보다는 논의를 확대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원인 규명과 근본적인 개선 방안인 ‘국적자동상실제’ 및 ‘국적유보제’ 도입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공청회 개최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나온 문구만 인용해서 예외 조항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을 뿐더러 침해된 권리를 회복하라는 헌법재판소의 근본 취지에도 부합되지 않는다”면서 “국가와 해외동포를 위한 올바른 국적법 개정안을 위해서는 공청회다운 공청회를 통해 공평한 법이 하루 속히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청회에서 다뤄질 ‘예외적 국적이탈 허가제도 신설안’은 현행 국적법에 따라 만 18세 3월30일까지 한국 국적이탈 신고를 하지 못한 선천적 복수국적 소지자가 예외적으로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은 재외국민 자녀들에게 시간적 부담만 더 안길 뿐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석인희·정영희 기자>

‘복수국적 개정’ 의견수렴도 졸속
‘복수국적 개정’ 의견수렴도 졸속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택보험료, 2027년까지 16% 인상 전망… 주거비 압박 심화
주택보험료, 2027년까지 16% 인상 전망… 주거비 압박 심화

주택 보험이 향후 2년간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분석 업체 ‘코탈리티’(Cotality)의 분석에 따르면 평균 주택 보험료가 2026년과 2027년 2년에 걸

“리모델링하면 집값 오르겠지?”… 지나치면‘역효과’
“리모델링하면 집값 오르겠지?”… 지나치면‘역효과’

과대평가되는 리모델링 항목 ‘수영장·고급욕실·스마트홈’등실용적이고 관리 수월해야 집값을 높이려는 의도로 실시한 과도한 리모델링이 바이어에게 오히려 불필요한 시설 취급을 받아 집값을

쿠쿠, 연말 감사 빅 세일
쿠쿠, 연말 감사 빅 세일

12월 12~28일 공식 온라인몰 단독 진행최대 50% 할인·구매 금액별 사은품 증정 대한민국 1위 밥솥 브랜드 쿠쿠의 미주 법인인 쿠쿠 아메리카(CUCKOO America)가 연

커밍 성탄절 행사 돕던 은퇴 경관 숨져
커밍 성탄절 행사 돕던 은퇴 경관 숨져

퍼레이드 차량에 치여  지난 주말 커밍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행사를 돕던 은퇴 경관이 행사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포사이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14일 페이

통합 뷰티협회 새출발... 이종흔 회장 취임
통합 뷰티협회 새출발... 이종흔 회장 취임

미주조지아뷰티협회 마지막 송년회내년부터 조지아뷰티협회 새출발해 미주조지아뷰티서플라이협회(UGBSA·회장 미미 박)는 14일 오후 7시 둘루스 캔톤하우스에서 송년회 및 회장 이·취임

호남향우회 송년의 밤 개최
호남향우회 송년의 밤 개최

14일 송년의 밤 행사 개최 미동남부 호남향우회(회장 정용선) 2025 송년의 밤 행사가 지난 14일 둘루스 ‘더 파티’에서 열렸다.박소영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공식 행사에서 김

조지아 임시 농업근로자〈H-2A〉임금 큰 폭 하락
조지아 임시 농업근로자〈H-2A〉임금 큰 폭 하락

최저시급 16.08→10.52달러트럼프, 관세 피해 농가 달래기  조지아 이주 농업근로자 임금이 올 한해 35%까지 삭감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임시 농업 근로자(H

한인회 성공적 자리매김 그리고 코페 성공 자축
한인회 성공적 자리매김 그리고 코페 성공 자축

한인회·코페재단 합동송년회 개최"올해 성공 바탕 내년 새 도약 다짐"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박은석)와 코리안페스티벌재단(이사장 안순해)은 지난 12일 둘루스 캔톤하우스에서 2025

"어! 좋은데"...귀넷 곳곳 대형 벽화 '눈길'
"어! 좋은데"...귀넷 곳곳 대형 벽화 '눈길'

슈가로프 Pkwy등 대형벽화 등장 귀넷 교통국 수년간 조율 끝 결실  귀넷 카운티 곳곳에 대형 벽화가 등장하면서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삭막한 도시 공간에 신선하고 새로운 상

아버지가 아들 얼굴에 총격
아버지가 아들 얼굴에 총격

미국에서 80대 아버지가 아들의 얼굴에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14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윌리엄 노왁(84)이 지난 9일 저녁 아들이 어머니를 보러 자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