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노출과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논란이 불거졌던 배우 김정현(31)이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 소식을 전하며 관련 의혹에 입장을 밝히자 해당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이 반박에 나서면서 갈등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김정현의 개인 홍보를 담당하는 홍보사 스토리라임은 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서상 전속 계약 기간이 이날 만료됐다"며 "지금부터는 실추된 명예와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부분들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정현 측은 오앤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 '시간' 캐스팅 전부터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해왔음에도 스케줄을 강행하고 소속 배우를 보호하지 않았으며, 폐업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김정현에 대해서만 계약 만료 관련 이슈를 언론에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침묵을 유지한 것은 "김정현이 '시간' 하차와 관련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고 도의적인 미안함이 있었던 소속사에 대한 배려였다"고 설명하면서 추후 계약 기간에 대한 이의 제기, 명예훼손, 사실과 다른 이야기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오앤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입장을 내고 "김정현 측의 오앤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주장은 일방적이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오앤엔터테인먼트는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 있어 김정현을 제외한 소속 배우 6명은 전속 기간 계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합의 하에 원만히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현에 대해서만 계약 만료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계약 기간 중 사적인 이유로 11개월 동안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기에 다른 절차로 계약 종료 및 해지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정현은 지난 3월 일방적으로 전속계약 만료를 주장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으며 탬퍼링(사전 접촉) 위반 의혹까지 불거졌다"며 "연예중재기구의 판단을 받기 위해 진정서를 제출했고 원만히 해결하려 노력해왔다"고 해명했다.
앞서 연예 전문 매체 디스패치는 지난달 김정현이 2018년 주연을 맡았던 MBC TV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 및 촬영장에서 상대 배우인 서현과의 접촉을 거부하다 결국 중도에 하차했으며, 이는 당시 연인 관계였던 배우 서예지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김정현 측은 서예지에 대한 직접 언급 없이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고,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며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