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수필]  야생초 꽃편지

지역뉴스 | | 2021-04-22 14:14:08

수필,박경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바늘사초, 새콩, 땅 빈대, 야초, 달맞이꽃,  며느리밑씻개 봄이면  나의 사방 뜰에  잡초라  불리워져  잊혀진 꽃이름들이다.

솔 사이 미나리, 쑥,  산부추 등 이름모를 잡초들이 실은 몸에 좋은 약초들이다.

어느 해 호남향우회에 우리 집 야생 미나리를 한 소쿠리 뜯어서 식당  아가씨에게 후한 대가를 지불하고 오늘 식단에 모두 반찬으로 내놓아달라 부탁했었다. 50명이 넘게 오신  어르신들에게 봄 미나리 살찐 맛을  드릴 생각을 하며 아침나절내  뜯어온 봄미나리였다.

지금은 세상을 떠나신 어른도 계시고  그때 그 미나리 맛을 잊지 못한다 웃으신다.

스톤마운틴 호숫가를 거닐면 얼마나 많은 산나물로 가득한지, 겨울 옷을 벗고 봄향기 가득한 산비탈을 거닐면서  온 천지가 보약으로 가득한 보약 창고구나 , 자연의 생명 가득한 세계를 보며 혼자 웃어본다.

‘황대권님의 야생초 편지’를 읽으며 우린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의 품에 안겨 사는가--

그가 감옥에서 옥중 생활을 하면서  교도소 울타리 밖에 손 바닥만한 뜰을 가꾸며 쓴 편지였다.

교도소에서 기관지염, 소화 불량, 비염, 인후염 , 종합 병원처럼 만신창이된 그의 몸을 어찌 할 수 없을 때였다.

농과 대학을 다녔던  그의 눈에 뜨인 것은 이름없이 버려진 야생초들이었다. 처음엔 자신의 만성 기관지염을 치료해보려 질경이, 산부추, 야생초들을 뜯어 먹기 시작했다. 그의 몸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후 그는 그의 감옥 창틀에 작은 야생초들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야생초들을 ‘옥중 동지’라 이름하여 매일 매일 이야기도 함께 나누며, 쓰다듬고, 초록빛 생명들에 감사하며 그림도 그리며 애지중지 야생초들을 가꾸었다. ‘초록빛 보물섬’ 이라 부르며 뜨겁게 사랑으로 키우며 그 생명 가득한 야생초 가꾸는 그의 일들은 그의 옥중 생활을 바꾸어 놓았다. 어딜 둘러봐도 온 천지가 생명의 보물섬처럼 보였다. 그의 건강에도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고 꽃이름 , 꽃의 자연치유  책으로 묶어냈다.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자연속에 그 풀들이 자연의 치유약일 줄이야.

자연 농법의 대가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책 ‘ 짚 한오라기의 혁명’처럼, 그의 편지는  세상에 널리 버려진 풀들이 자기의 몸과 마음을,  세상을 보는 눈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너무 흔해서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야생초를 쓰다듬으며 풀들을 껴안고  그는  지금은 영암 월출산 기슭에서 자연인으로 살고있다.

나는 40년을 돌산 그림자 드리운 동네에서 살면서 솔 사이 두릅들이 피고 져도 먹는 것인 줄도 몰랐다.

신선초, 야생 미나리, 이름 모를 건강에 좋은 약초들이 숨어 사는 지도 몰랐다.

보랏빛 무화과가 일년에 두번 씩 열매를 맺고,  가꾸지 않아도 야생 분꽃, 산야초, 솔 사이 꽃들이 피고 지는 모습을 보면서 꽃과 나비들의 아름다운 생명의 씨앗을 심고  자연속에  사람이 알 수 없는 신비의 세계를 보았다.

나도 이젠 야생초 편지를 쓸 때가 되었구나- 함께 살아준 야생초 들에 감사한다. 사람이 약을 치고 해만 가하지 않으면 꽃들은 자신의 꽃 시계를 땅에 묻어 놓고 그 시절 그 꽃은 계절에 따라 피고 진다. 작년 봄 나의 정원에 옮겨온 바위들 사이에 야생 난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벙어리 뻐꾸기가 울면 그해 가물다는데 일년 한번 수 천 마일을 날아서 꽃 찾아 올 ‘허밍 버드’위해 ‘사르비아’도 심어야 겠다. 

솔바람, 자연의 품에서  소리없이  묵은 바위처럼 자연의 야생초 되어 살고 싶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손흥민 대국민 사과…전 국민 울렸다
손흥민 대국민 사과…전 국민 울렸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이동하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FC)의 사과에 슈퍼

범인 잡으라고 설치한 LPR〈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 스토킹에 사용
범인 잡으라고 설치한 LPR〈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 스토킹에 사용

경찰관 LPR 오남용 사례 크게 늘어전문가“철저한 감독∙감시체계 필요” 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LPR)에 대한 일부 경찰관들의 사적 오남용이 늘면서 이에 대한 방지대책 요구가

커밍시 주택단지서 총격
커밍시 주택단지서 총격

가정불화로 인한 총격 추정주민들에 실내 대기 명령  포사이스 카운티 커밍시 주택단지 안에서 무장한 용의자가 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로 인해 주택단지 일대 도로는 수시간 동안 전면

〈한인타운 동정〉 '허니피그 뉴메뉴 돼지갈비 출시'
〈한인타운 동정〉 '허니피그 뉴메뉴 돼지갈비 출시'

허니피그 뉴메뉴 돼지갈비특제 양념에 재워 브드럽고 풍부한 감칠 맛이 일품인 돼지갈비 1인분 20달러, 환상의 조합 돼지갈비+냉면 콤보28달러에 7월 15일까지 제공한다. 오전 11

조지아 운전자 수입 15% 이상 '차 할부금'
조지아 운전자 수입 15% 이상 '차 할부금'

전국 10위 카 푸어 주로 나타나보험+개스+정비 합하면 더 올라 애틀랜타를 비롯한 조지아주 운전자들의 차량 유지 비용이 가계 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소비자 권익 보호 기관

월드컵 특수? 애틀랜타 호텔 빈 객실 ‘여전’
월드컵 특수? 애틀랜타 호텔 빈 객실 ‘여전’

객실 점유율 대부분 50% 내외헤외 방문객 비중도 크지 않아 토너먼트 이후 예약 증가 기대  애틀랜타에서 열리고 있는 피파(FIFA) 월드컵 경기에 수많은 팬들이 몰리고 있지만 호

귀넷 주민, 베네수 지진피해 구호 손길
귀넷 주민, 베네수 지진피해 구호 손길

나흘만에 구호물품107톤 모아의료∙유아용품∙비상식량 절실  강진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1,450명을 넘긴 베네수엘라의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한 귀넷 카운티 지역사회 구호물품 모금활동

허드슨테일러대학교, 신규 대학원 4개 과정 승인
허드슨테일러대학교, 신규 대학원 4개 과정 승인

M.div, 리더십·디지털사역·온라인 원격교육올 가을 학기부터 대학원 신입생 모집 나서 조지아주에 위치한 허드슨테일러대학교(Hudson Taylor University)가 미국의

한미은행 'SBA 심플론' 프로모션 제공
한미은행 'SBA 심플론' 프로모션 제공

우대금리 특별 프로모션 제공최대 25만 달러 온라인 신청 한미은행 스몰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온라인 대출 상품 ‘SBA 심플론’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한미 SBA 심플론은 고객

독립기념일 연휴 레이크 레이니어 ‘무료’
독립기념일 연휴 레이크 레이니어 ‘무료’

3~5일…알라투나 호수 등도 독립기념일 연휴기간 동안 레이크 레이니어 당일 이용요금이 면제된다.육군 공병단은 7월3일부터 7월 5일까지 공병단이 전국에서 운영 중인 휴양시설의 당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