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반도체공장 화재 등으로 반도체 품귀
올해 미국 자동차 생산량 128만대 감소 예상
전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 여파에 조지아의 기아차 제조공장이 며칠 동안 공장 가동 중단을 고려했으나 결국 중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칩의 부족으로 다른 자동차제조업체가 생산을 감소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웨스트포인트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기아차공장 대변인인 릭 더글라스는 “재고 및 생산 균형을 다시 한번 고려한 결과, 이번에 생산을 중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며, 필요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웨스트포인트 공장은 2,700명의 직원이 있으며 24시간 내내 가동되어, 연간 34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필요부품 1가지만 부족해도 제조 라인의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 반도체칩은 자동차의 엔진을 점검하는 것부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실행하는 것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사용된다.
팬데믹으로 반도체칩 생산이 위축됐고, 3월 중순 일본의 대규모 반도체칩 공장 화재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 또한 컨테이너선에 의해 수에즈운하가 6일 동안 막히면서 혼란이 가속됐다.
전세계 반도체 품귀현상은 포드,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이전 피아트크라이슬러)의 공장을 포함한 전세계 자동차 공장의 생산을 둔화시켰다.
지난 5일 주요 자동차제조업체를 대표하는 미국 자동차혁신협회(Alliance for Auto Innovation)는 반도체 부족으로 올해 미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128만대 정도 감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