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뉴스칼럼] 민심의 무서움

지역뉴스 | | 2021-04-08 10:10:55

뉴스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국의 4.7 보궐선거가 여당의 참패,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뚜렷한 민심 이반 현상 속에서도 지지층이 막판 결집해 판세를 뒤집어줄 것이라는 한 가닥 희망을 놓지 않고 있던 여당은 예상을 뛰어넘는 참패에 망연자실하는 표정이다. 여당이 기대했던 ‘샤이 진보’는 존재하지 않았다. 선거 전 실시된 여론조사들에서 표출됐던 민심이 고스란히 투표장의 표심으로 이어진 것이다.

 

보선 결과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여당이 코로나19 팬데믹 방역 성과를 토대로 국민들의 신뢰와 점수를 얻어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받아든 참담한 성적표라는 사실이다. 짧은 기간에 국민들이 보내줬던 지지를 다 까먹은 것이다. 이런 결과를 초래한 이유가 무엇인지 집권세력은 겸허하게 반성하고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여당은 출발부터 좋지 않은 여건과 분위기 속에서 선거를 치러야 했다. 보궐선거가 자당 소속 시장들의 성 추문으로 치러지게 된 데 따른 원죄 책임론을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때마침 터진 LH 사태로 판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의혹이 나오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던 부동산 민심이 한층 더 악화됐다.

 

반면 여당이 야당 후보들에 대해 제기한 갖가지 의혹들은 기대만큼 파급력을 갖지 못했다. 연일 맹공을 퍼부었음에도 민심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물론 여기에는 야당을 엄호하고 감싼 보수언론들의 보도가 한몫 했다. 일부 보수언론은 제기된 의혹을 적극적으로 검증하기보다는 보도 자체를 외면하거나 마치 야당 선거캠프인양 이들의 일방적 입장만 대변하는 행태를 보였다.

 

그렇지만 여당은 자신들이 집중한 네거티브 공세가 작동하지 않은 것을 언론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 근본적으로 유권자들이 지나친 네거티브에 공세에는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이번 보선에서 확인됐다. 집권여당인 만큼 정책과 인물을 가지고 선거에 임했어야 했음에도 돌아선 민심에 다급했는지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에만 집중하는 패착을 범했다.

 

네거티브 실패는 여당에게 뼈아픈 교훈이 되어야 한다. 채 1년도 남지 않은 대선 등 앞으로 치러야 할 선거에서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 시사해주는 바가 적지 않다. 야권의 대선 후보군에 속한 인물들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역시 자칫 역풍을 불러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보선의 성적표는 앞으로의 선거들을 어떻게 치러야할지 제대로 깨우쳐준 쓰디쓴 약이 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집권여당이 참패함으로써 문재인 정부는 남은 임기동안 국정과제를 밀고 나갈만한 동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별로 뾰족한 수는 없어 보인다. 반성하고 자성하면서 맡은 바 책무를 다하는 수밖에 없다.

 

선거만을 의식해 너무 정략적인 계산으로 사안들에 접근하다 보면 자기모순과 ‘내로남불’의 행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정치적 환경과 요동치는 민심 속에서 중심과 원칙을 잡고 나간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당장 국민들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조급증이 발목을 잡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이 선거만을 의식해 계산적인 정치를 편다면 또 한 번의 참패는 필연적이다.

 

“정치에서 6개월은 일생”이라고들 말한다. 그만큼 민심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있다는 얘기다. 지난 총선부터 이번 보궐선거까지의 1년을 떠올린다면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이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들의 보다 나은 삶만을 바라보며 뚜벅뚜벅 제 길을 걸어간다면 민심을 다시 얻을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제일IC 고객들 전산망 통합에 혼란, “일시적 문제”
제일IC 고객들 전산망 통합에 혼란, “일시적 문제”

메트로시티은행 지점 방문 변경해야“일시적 문제...방문해 바꾸면 해결” 지난해 12월 1일 제일IC은행을 인수 합병한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이 2월 9일부터 두 은행의 전산망

〈한인타운 동정〉 '애틀랜타한인회 설날 떡국 잔치'
〈한인타운 동정〉 '애틀랜타한인회 설날 떡국 잔치'

애틀랜타한인회 설날 떡국 잔치애틀랜타한인회(회장 박은석)는 설날인 1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둘루스 콜로세움에서 신년 동포사랑 떡국잔치를 개최한다. 선착순

타이어 교체 돕던 경찰차 '꽝'...무브 오버 법 준수해야
타이어 교체 돕던 경찰차 '꽝'...무브 오버 법 준수해야

코니어스 경찰 '무브 오버법' 준수 당부 조지아주 코니어스에서 고장 차량을 돕던 경찰관의 순찰차가 뒤따르던 차량에 들이받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코니어

"도로점거 시위하면 중범죄로 처벌"
"도로점거 시위하면 중범죄로 처벌"

공화당 주상원 관련법안 발의시민단체 “표현의 자유 침해”  도로를 점거해 시위를 할 경우 처벌을 크게 강화하는 법안이 주의회에서 논의 중이다.카든 서머스(공화) 주상원의원 등 모두

조지아 학부모 “총기폭력 가장 큰 걱정거리”
조지아 학부모 “총기폭력 가장 큰 걱정거리”

학부모 단체 ‘총기안전’ 요구민주당도 안전보관법안 발의 조지아 학부모들은 총기폭력 문제를 제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에모리대 아동보건정책센터가 9일 발표한  조지아 학부모

동남부 평통위원 4명 의장 표창 수상
동남부 평통위원 4명 의장 표창 수상

총영사관 6일 표창전수식 개최송승철, 이은자, 조창원, 조은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회장 이경철) 송승철, 이은자, 조창원 자문위원과 마이애미협의회(회장 강지니) 조은

마사지 업소 한인 업주 성매매 혐의 체포
마사지 업소 한인 업주 성매매 혐의 체포

웨스트포인트 '아로마 마사지'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가 성매매 및 인신매매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웨스트포인트 경찰은 웨스트 8번가에 있는 아로마 사우나 업주 이무선 씨

'아찔' 한낮 도심 도로에 비행기 비상착륙
'아찔' 한낮 도심 도로에 비행기 비상착륙

9일 게인스빌...소형비행기 엔진고장차량 3대와 충돌...큰 인명피해 없어  한낮 도심 도로에 소형 비행기가 비상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비행기가 여러 대의 차량과 충

학부모님께 희소식! 이제 엘리트학원의 SAT 과정이 고등학교 Honors 학점으로 공식 인정됩니다.
학부모님께 희소식! 이제 엘리트학원의 SAT 과정이 고등학교 Honors 학점으로 공식 인정됩니다.

여름 한 번으로 GPA · SAT · 대학 준비를 동시에 잡는 전략미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SAT는 여전히 많은 학부모님들께 중요한 화두입니다.특히 최근 몇 년간 UC(

트럼프 이민단속 실상… 중범죄자는 14%뿐
트럼프 이민단속 실상… 중범죄자는 14%뿐

■ CBS, 당국 자료입수 분석1년간 40만 명 체포했지만40%는 ‘단순 행정 위반자’살인·성폭력·갱단원 극소수“최악 범죄자” 주장과 괴리 이민 법원 앞에서 ICE 요원들이 이민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