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등 15개 미국 로스쿨에 재학 중인 아시아계 학생들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방미에 앞서 백악관에 위안부 문제 관여를 촉구했다.
하버드대 아태법대학생회(APALSA)는 6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오는 16일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인 미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제기해 달라는 요청이 담긴 서한을 백악관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컬럼비아와 스탠포드, 예일 등 14개 대학의 아태계 법대 학생회가 함께한 이 서한에서 학생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스가 총리에게 위안부 피해자들을 향해 완전하고 분명하게 사과하도록 권유해달라”고 요청했다.
학생들은 서한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도 제시했다. 일본 내각이나 의회의 결의를 통한 분명한 사과 입장 표명 이외에도 일본 총리가 국제 언론을 상대로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처럼 민간 재단을 내세우는 형식이 아니라 일본 정부가 직접 피해자들에게 배상하고, 전쟁 중에 벌어진 여성의 희생에 대한 교육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왜곡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