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대선불복 극심한 혼란 겪은 미…이번엔 투표권 제한 '정면충돌'

미국뉴스 | 정치 | 2021-03-28 13:13:29

선거법,제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공화당, 우편투표 제약 추진…조지아주에서 첫 입법 성공

우편투표 제한은 민주당에 불리…정치공방 속 법정분쟁 비화

 

작년 11월 치러진 대선의 승복 문제를 놓고 극심한 혼란을 겪은 미국이 이번엔 유권자 투표권 제한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직후부터 부정투표로 인해 패배했다고 주장해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때까지 두 달 넘게 정치적, 법적으로 큰 혼돈의 소용돌이를 경험했다. 그런데 이젠 공화당이 개별 주에서 우편투표 제약을 추진해 또 다른 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포문은 조지아주가 열었다. 지난 25일 공화당 주도로 주 의회에서 우편으로 부재자투표 시 신분 증명 강화, 부재자투표 신청 기한 단축 등을 담은 법안을 처리해 주지사 서명까지 마쳤다.

 

28일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기준 미국의 50개 주 중 최소 43개 주에서 투표권을 제약하는 250건 이상의 법안이 제출돼 있다. 작년 같은 시기 제출된 법안의 7배에 해당한다. 이후 노스캐롤라이나와 위스콘신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발의됐다.

 

이들 법안이 제출된 주에는 조지아를 비롯해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바이든 대통령이 근소한 표 차로 이긴 경합주가 대부분 들어가 있다.

공화당은 본인 확인 절차 미흡 등 우편투표 문제점을 해소하고 투표 신뢰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면에는 득표 유불리라는 정치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표소 현장투표는 공화당 지지층이 선호하는 반면 우편투표는 민주당 지지층이 더 많이 참여하고 실제로 지난해 전염병 대유행과 맞물려 민주당이 우세한 유색인종의 투표 편의성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대선 개표 때 바이든 대통령이 초기 현장투표가 먼저 개표된 경합주에서 뒤지다가 이후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한 것은 나중에 개표된 우편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을 낳았다.

이런 개표 흐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기투표, 불법선거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활용됐으며, 불복 정국은 지난 1월 트럼프 지지층의 의사당 난동으로 5명이 숨지는 참사를 낳았고 민주당의 트럼프에 대한 '2차 탄핵' 추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우편투표 제약은 공화당 입장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 저하 요인으로 작용해 유리한 선거 환경을 만들 수 있지만, 반대로 민주당은 극력 저지할 수밖에 없는 사안인 셈이다.

당장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 입법에 대해 "헌법과 양심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이라며 '21세기의 짐크로'라고 비난했다. 짐 크로법은 과거 미국 공공시설에서 흑인과 백인을 분리하도록 만든 차별 법률을 망라하는 용어로 사용돼 왔다.

민주당은 지난 3일 다수석인 연방 하원에서 우편투표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국민을 위한 법'을 통과시키며 공화당과 정반대의 길로 가고 있다.

이는 개별 주 차원에서 투표권 제약법을 처리하더라도 이를 무력화할 근거를 만들려는 것이지만, 문제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이 50 대 50인 상원 통과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향후 정치권의 논란이 거세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개별 주 차원으로 내려가면 플로리다, 애리조나의 경우 조지아처럼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에 주지사까지 맡고 있어 민주당이 입법을 저지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들 주는 공히 경합주다.

이 논란은 법정 분쟁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지아주 시민단체들은 벌써 조지아 법이 투표권을 부당하게 침해한 위헌이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CNN방송은 공화당의 조지아주 법 통과가 그간 흑인, 히스패닉 등 당 지지층의 저변을 넓히려는 노력에 거슬러 올라가는 '뺄셈의 정치'라면서 공화당 의원들이 '시민권 박탈'에 동조할지 결정해야 할 갈림길에 섰다고 평가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민주당은 조지아 법을 투표권과의 전쟁에서 공화당이 기습공격을 개시한 것으로 바라본다며 다른 주에서도 다음 입법은 자신의 차례라는 민주당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대선불복 극심한 혼란 겪은 미…이번엔 투표권 제한 '정면충돌'
작년 10월 사전투표 위해 줄선 조지아주 유권자[AP=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