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저녁 테네시주 멤피스 지역 셸비 팜스 파크에서 ‘아시아계 생명을 보호하라”는 주제로 아시아계 미국인을 지지하는 촛불집회가 열려 멤피스 한인들도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
멤피스한인회(회장 성시용)는 이번 행사에 이민자, 중국계, 무슬림, 유대인, 히스패닉 등과 함께 주관단체로 참여해 인종차별과 아태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고 지난 16일 애틀랜타 연쇄총격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행사 주최측은 “이 땅은 여러분과 나를 위해 세워졌고, 우리는 지지와 보호를 필요로 한다”며 연대을 제안했다.
기도와 연설을 맡은 조셉 신 코도바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는 “사람들은 단지 서로에게 멋짐과 친절을 필요로 한다”며 다른 문화 때문에 약간 인내가 요구되지만 평화롭게 살며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아태계를 향한 인종차별과 공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 애틀랜타에서 끔찍한 총격사건이 일어나 아시아계 여성 6명이 희생됐다. 멤피스 중국인회 진 링 카이씨는 “두려워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이런 공공행사에 나오지도 못하고 있다”며 폭력은 멈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미스 테네시 틴 출신인 애니 자오는 희생자들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당신들은 사라졌지만 우리 마음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지역 정치인들도 참석해 지지를 표명했다. 플로이드 보너 셸비카운티 셰리프는 “우리는 당신들을 위해 존재하며 당신들을 지지한다”고 말했으며, 리 해리스 셸비카운티 시장은 “우리가 본 것에 기초해 모든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성시용 멤피스 한인회장은 “차별과 증오에 맞서 이를 중단하라고 외치기 위해 나왔다”며 “참가 한인에게 물과 태극기를 준비해 나눴다”고 밝혔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