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 이민정책이 미성년 밀입국자 급증에 시험대에 올랐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 이민정책을 가혹하다고 비난하고 이를 뒤집기로 한만큼 밀입국자를 인도적으로 처우하는 동시에 ‘따듯한 이민정책’으로 밀입국이 늘어나지는 않도록 균형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현재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 시설에 구금된 미성년 밀입국자는 4,200여 명이다.
CBP 시설에 구금된 미성년 밀입국자가 지난달 22일 800명에서 약 3주 만에 5배로 뛴 셈이다. 텍사스주 리오그랜드벨리 한 시설엔 수용 가능 인원의 363%에 달하는 2,500여 명의 미성년 밀입국자가 구금돼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미성년 밀입국자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자연재해로 중남미가 경제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해 미국 이민정책 기조가 전환되면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