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동물원서 ‘호랑이 낚시’… 관람객 동물학대 논란

글로벌뉴스 | 사회 | 2021-03-15 10:10:57

호랑이낚시,동물학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동물원 관람객이 높은 난간 위에서 호랑이 우리 안으로 낚싯대를 드리운다. 낚싯바늘에는 생닭이 걸려 있다. 닭이 날갯짓을 하며 파닥거리자 밑에서 어슬렁대던 호랑이가 뛰어오른다. 하지만 먹잇감을 낚아채지 못하고 공중에서 중심을 잃고는 바닥에 몸통부터 떨어진다.

 

허탕을 친 호랑이는 입맛을 다시며 주위를 계속 맴돌고 몰려든 사람들은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자리에서 떠날 줄 모른다. 동물원 안전요원은 온데간데없고, 관람객 누구도 제지할 생각이 없는 듯 옆에서 부추기며 호랑이를 희롱하는 낚시를 함께 즐기고 있다. 지난달 14일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에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이 중국 인터넷에 올라오자 비판 여론이 거셌다. “안전불감증의 극치다”, “영물(靈物)인 호랑이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하느냐”, “낚시를 주동한 남성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사회에서 매장해야 한다” 등 성토가 쏟아졌다.

 

화살은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동물원으로 향했다. 관람객이 생닭을 동물원에 가지고 들어오도록 방치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배달 음식도 동물원에서 틀어막는데 낚싯대와 생닭이 웬말이냐”며 비아냥댔다.

 

하지만 동물원은 동문서답하며 논점을 피해갔다. 동물원 관계자는 “검사 결과 호랑이는 전혀 다치지 않았다”며 “우리는 살아있는 먹이로 동물을 유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닭은 관람객이 직접 가져온 것”이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그리고는 “동물에게 음식을 함부로 먹이거나 해를 끼치는 야만적 행위들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추가 설명도, 사태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도 없었다. 중국 텅쉰왕은 “마땅히 엄벌에 처해야 할 악취미”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호랑이 낚시’가 문제가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윈난성 야생동물원에서 1회당 최대 8,500원의 돈을 받고 이 같은 프로그램을 수년간 운영하다 지난해 4월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전례가 있다. 현장 사진을 보면, 관람객들이 3m 높이 난간에서 대나무로 만든 낚싯대에 고깃덩이를 달아 우리 아래로 늘어뜨려 호랑이들을 마치 물고기인 양 이리저리 유인하고 있다.

 

‘동물학대’ 비난이 일자 동물원 측은 “일반 낚싯대와 달리 금속 갈고리가 없어 호랑이가 미끼를 물어도 괜찮다”면서 “현장에 전문요원이 상주하고 있어 관람객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문을 닫아야 했다. 왕팡 상하이 푸단대 생명과학원 연구원은 펑파이에 “동물을 인간의 놀림감으로 삼는 슬프고도 우스꽝스런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

동물원서 ‘호랑이 낚시’… 관람객 동물학대 논란
중국 윈난성 야생동물원에서 수년간 운영하다 지난해 4월 적발돼 철퇴를 맞은유료 ‘호랑이 낚시’ 프로그램. <웨이보>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50개주에 다양한 고객 서비스 강화
50개주에 다양한 고객 서비스 강화

C Land 부동산, 뉴저지 포트리 중심부로 오피스 확장 이전 C Land 부동산이 뉴저지주 포트리 타운센터 중심부로 오피스를 확장 이전하며 본격적인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신축주택 ‘빌더 워런티’… 보장 ‘범위·기간’ 등 확인해야
신축주택 ‘빌더 워런티’… 보장 ‘범위·기간’ 등 확인해야

‘시공 결함·주택 자재’ 등항목 별로 1~10년 보장필요 시‘홈 워런티’추가 건설업체가 신축 주택 대상으로 제공하는 빌더 워런티는 건축 과정이나 자재 문제로 인한 결함을 보장하는

비싸지만 비싼 게 아니다… 신축주택 고려 이유
비싸지만 비싼 게 아니다… 신축주택 고려 이유

기존 주택 매물 부족각종 금융 인센티브‘공과금·수리비’낮아 신축 주택은 초기 구매 가격은 높더라도 주택 유지 및 보수 비용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첫 구매자들

천정부지 개솔린 값… 전기차 얼마나 절약될까?
천정부지 개솔린 값… 전기차 얼마나 절약될까?

국제 유가 불안정으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차의 경제성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운전자는 연간 평균 1,600달러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신차 가격은 여전히 내연기관 대비 높지만, 중고 전기차 시장은 가격 하락과 공급 증가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변동성이 클수록 전기차의 가격 안정성과 유지비 효율이 중요한 구매 결정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클린톡’ 따라하다 집·건강 모두 망쳐… 피해야 할 청소 팁
‘클린톡’ 따라하다 집·건강 모두 망쳐… 피해야 할 청소 팁

여러 세제 섞으면 유해 가스파인솔 끓이면 호흡기 자극변기에 세정제 → 배관 고장세제로 향기 → 유아 안전 사고 틱톡에서 공유되는 청소 팁‘클린톡’ 중 상당수가 청소 효과는 없고 집

"백악관 21세 총격범, '예수 자처' 정신질환 전력"
"백악관 21세 총격범, '예수 자처' 정신질환 전력"

과거에도 백악관 진입 시도SNS엔 "신의아들" 게시글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인근 검문소에서 경찰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가 사살된 20대 남성이 과거에도 수차례 백악관 진입을 시

백악관 접근하려던 총격범 사살…안에 있던 트럼프는 무사
백악관 접근하려던 총격범 사살…안에 있던 트럼프는 무사

용의자, 백악관 본관서 200m 떨어진 검문소에 총격…경호요원들 대응사격행인 1명 피격돼 병원 이송…백악관 한때 폐쇄에 내부 취재진 긴급대피 백악관 지붕 위에서 경계 근무 중인 비

영주권 신청 까다로워진다…트럼프 정부 “본국서 신청해야”
영주권 신청 까다로워진다…트럼프 정부 “본국서 신청해야”

‘단기비자로 입국해 신분 조정후 미국서 영주권 신청’ 대폭 제한 영주권 신청 위해 본국 갔다 돌아오지 못할 수도… “수백만명에 여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미국 영주권을

아프리카 에볼라 사망 200명 넘어…방역 구멍 속 10개국 확산
아프리카 에볼라 사망 200명 넘어…방역 구멍 속 10개국 확산

진원지 민주콩고 진료소에 또 방화…주민들 반발 속 환자 무더기 도주 각국 ‘에볼라 차단’ 비상…미, 검역공항 추가지정  에볼라 추정 사망자 시신 옮기는 민주콩고 방역당국 직원들 [

불합격 대학 재지원?…다음 ‘학기·학년도’ 가능
불합격 대학 재지원?…다음 ‘학기·학년도’ 가능

‘왜 이 대학인가?’ 고민부터경쟁력 향상됐음 입증해야갭이어’로 의미 있는 경험1년 프로젝트로 준비해야 입학을 원하는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는 것만큼 큰 실망은 없다. 그러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