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윈스턴 처칠(1874~1965) 영국 수상이 1943년 그려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풍경화가 경매에 나와 고가에 낙찰됐다.
‘쿠투비아 모스크의 탑’이라는 제목의 이 유화는 지난 1일(현지시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예상 낙찰가를 훌쩍 넘은 700만파운드(약 970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 그림은 처칠이 2차대전의 후반기인 1943년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미국의 루스벨트, 프랑스의 샤를 드골과 함께 회담한 뒤 마라케시의 오래된 도시 풍경과 눈 쌓인 아틀라스산맥을 화폭에 담은 것이다.
처칠은 완성된 그림을 루스벨트의 생일 선물로 미국에 보냈고, 이번 경매에 나오기 전까지 이 그림은 할리웃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소장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