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경기부양금에 160만명 가난 탈출”

미국뉴스 | 경제 | 2021-03-02 09:09:28

경기부양금,가난탈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로 한동안 급등했던 미국의 빈곤율은 지난 1월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반전의 상황을 연출했다.

 

연방정부의 2차 경기지원책에 의한 효과라는 분석과 함께 빈곤율 하락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경제매체 CNBC는 시카고대학과 노트르담대학 연구진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1월 미국의 빈곤율은 11.3%로 지난해 12월 11.8%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이후 미국의 빈곤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방 정부는 매년 연간 수입을 기준으로 빈곤선을 정해 이에 못 미치는 가구 비율인 빈곤율을 발표하는데, 올해 1인 가구의 경우 1만2,880달러이고, 4인 가구 기준 빈곤선은 2만6,500달러다.

 

이 기준을 근거로 1월 빈곤율이 전월 대비 0.5%포인트 줄어든 것은 대략 160만명의 빈곤층 미국인들이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1월 빈곤율의 하락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지난해 12월 말에 9,000억 달러 규모의 2차 경기부양책이다.

 

이중 국민 1인당 600달러의 경기부양 지원금(stimulus check)과 3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이 서민 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면서 빈곤율 하락에 기여했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또한 실업수당 지급 대상을 자영업과 공유경제 종사자들로 확대한 것도 빈곤율 하락에 일조했다.

 

경기부양책과 빈곤율의 연관 관계는 지난해 1차 경기부양책이 실시된 이후 현금 지원과 실업수당 지원이 줄면서 지난해 6월에서 12월까지 미국의 빈곤율은 급등세를 보였다. 이 시기에 800여만명의 미국인들이 빈곤 인구로 전락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2021년 1월 빈곤율 하락은 경기부양 지원금이 최근 급등하고 있던 빈곤율을 반전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빈곤율의 하락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 경기부양책의 조기 실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1월에 지급된 600달러 현금 지원의 경제 효과가 줄어든 상황에서 실업수당 연장 지급 기한 역시 이번 달 14일로 얼마 남지 않아 소위 경기부양 지원금 ‘약발’이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경기부양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현재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3차 경기부양책이 연방 하원의 승인을 거쳤지만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3차 경기부양책 안에는 국민 1인당 1,400달러의 현금 지원과 주당 4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이 오는 8월까지 지급하는 안이 포함되어 있다.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미국인의 수가 1,900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추가 지원이 줄어들면 미국의 빈곤 인구가 다시 늘어나면서 빈곤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점에서 3차 경기부양책이 조기에 실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남상욱 기자>

 

“경기부양금에 160만명 가난 탈출”
 지난 1월 빈곤율이 지난해 여름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3차 경기부양책이 제때 실시되지 않으면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