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9)이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선수상을 받았다.
AFC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팬 투표를 반영해 뽑는 ‘아시아의 선택-2020 최우수 국제선수’ 투표 결과에서 손흥민이 25.03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상은 AFC에 속하지 않은 프로팀에서 뛰는 아시아 출신 남자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지난해 소속팀과 자국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2위(19.34점)를 차지한 이란의 메디 타레미(29·FC포르투)를 여유롭게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AFC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놀라운 호흡을 자랑하며 토트넘에서 22골을 터트리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 2019-2020시즌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 2020년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상, 지난해 10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아시아 출신 선수 중 두 번째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받은 사실도 빠뜨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앞서 AFC가 연간 시상식을 통해 주는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2015년과 2017년, 2019년까지 세 차례 받은 바 있다.
2020년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고, AFC는 온라인으로 이번 ‘아시아의 선택-2020 팬 어워즈’를 진행했다. 이번 수상자는 팬(60%)과 전문가(40%) 투표 결과를 반영해 뽑았다.
이강인(20·발렌시아)은 이 부문 7위(0.74점)에 자리했다. 최우수 여자 선수로는 26.93점을 받은 엘리 카펜터(21·올랭피크 리옹)가 뽑혔다.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지소연(30·첼시 위민)은 5위(9.59점), 장슬기(27·인천 현대제철)는 6위(3.80점)에 자리했다.
베스트 영플레이어 부문에서는 원두재(24·울산 현대)가 3위(16.20점)를 기록했다. 원두재는 지난해 1월 태국에서 열린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면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고, 12월에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울산의 정상 탈환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