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지속적인 악성 댓글 게시자들을 향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담당 법률대리인은 "합의는 없을 것이며 추가 고소도 진행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성시경은 지난 20일(한국시간 기준) 법무법인YK를 통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악성 댓글을 작성한 이들을 상대로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성시경은 앞서 2020년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제 더 이상 간과하면 안될 것 같다. 인격모독 악성 루머 유포 나도 너무 상처지만 절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얼마나 상처였을까 생각하면 맘이 아프다"며 "증거 자료는 수집돼 있고 추가 증거 자료를 취합 중이며 보탬이 될 만한 자료를 소지하고 계신 분들은 아래 주소로 송부해달라"고 밝히며 법적 대응을 이미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YK 김보경 변호사는 21일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통해 성시경의 악플러 고소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김 변호사는 "일단 지금까지 수집된 증거들 이외에도 추가 악성 댓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2, 3차례 정도 추가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변호사는 "남자 발라드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한 성시경에게도 악플이 달릴까에 대한 의문이 처음에는 있었다"며 "실제로 증거 자료를 보면 정말 아무런 이유도 없는 인격모독, 외모 비하 등의 단순 모욕을 비롯해 (여혐, 일베 등) 사실과 다른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한 글들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성시경의 개인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에만 악성 댓글을 다는 게 아니라 이 악성 댓글을 보고 성시경을 옹호하는 팬들의 개인 SNS에까지 가서 악성 댓글을 달고 있었다. 다분히 악의적이었고 지속적으로 모욕적인 글들을 썼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성시경이 최근 모델로 출연한 광고 브랜드와 관련해서도 무분별하게 악성 댓글이 등장했다는 후문. 김 변호사는 "이 상황을 계속 나뒀다가는 더욱 반복이 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고 성시경 본인 역시 자신을 옹호하고 응원하는 팬들을 향한 악플에 지쳤던 것으로 안다"라고 토로했다.
김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고소에 대한 의지도 확고하고 선처는 없을 것"이라며 "일단 이번 고소장에 포함된 특정 ID들에 대한 신원을 파악하고 수사를 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