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탄핵,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증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보좌했던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출마는 미국 사회에 엄청난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의 대선 재출마를 지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도 트럼프의 재출마는 "엄청나게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 폭동 사태 이후 마지못해 대선 결과에 승복한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하는지에 대해 맥매스터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길 거부하면서 "하원의 탄핵은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증거"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상 초유의 의회 폭동 사태를 조장했다는 이유로 하원에서 탄핵당했으며, 미 역사상 재임 중 두 번의 하원 탄핵을 당한 첫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상원에서 통과되면 별도의 공직 금지 표결을 거쳐 차기 대선은 물론 어떤 공직에도 출마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번 의회 난동 사태로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 일레인 차오 교통,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 등 행정부 각료들이 대거 사임했다.
앞서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대선 직후 불복을 거듭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유감스럽고 역효과를 낳는 일"이라고 했으며, 의회 폭동 직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당국자들이 당파적 이익과 개인적 이득을 좇아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