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과 토트넘 홋스퍼가 상대 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또 경기를 못 치를 가능성이 생겼다.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애스턴 빌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이 팀이 치를 예정이던 경기들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애스턴 빌라는 9일 오전 4시 45분 홈인 영국 런던의 빌라 파크에서 리버풀과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3라운드를, 이어 14일 오전 5시 15분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애스턴 빌라는 지난 1일 EPL 정기 코로나19 검사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후 2차 검사에서 확진자가 더욱 늘어났다.
이 팀 확진자 수가 몇 명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BBC는 감염 규모가 “중대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애스턴 빌라는 일단 코앞으로 다가온 리버풀과 FA컵 경기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성인 1군 팀을 선수들부터 코치들, 딘 스미스 감독까지 전원 쉬게 하고, 23세 이하(U-23) 팀을 중심으로 어린 선수들을 경기에 대신 내보내겠다는 게 애스턴 빌라의 계획이다. 경기 지휘도 U-23 팀 마크 델라니 감독에게 맡기기로 했다.
FA컵에 내보낼 어린 선수들에 대한 추가 진단검사가 이뤄진 가운데, 이 검사에서 또 한 번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그 규모에 따라 리버풀전은 연기될 수 있다.
BBC는 “14일 열릴 예정인 애스턴 빌라-토트넘 경기의 정상 개최 여부도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