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처럼 인테리어 디자인도 시대를 반영, 항상 변한다. 내년에는 어떤 인테리어 디자인이 사랑을 받게 될까? 코로나19 여파가 내년 인테리어 디자인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 리얼터 매거진이 내년 사랑받을 인테리어 디자인을 미리 살펴봤다.
◇ ‘멀티 존’ 주방
주방은 전통적으로 ‘삼각형 작업’(Work Triangle) 공간으로 구성되어 왔다. 냉장고, 싱크대, 개스 레인지 공간으로 연결되는 삼각형 구조다. 최근 이 같은 구조에 별도의 작업 공간이 추가되면서 주방이 ‘부등변 사각형 작업’(Work Trapezoid) 구조의 ‘멀티 존’(Multi Zone)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추가 작업 공간으로는 베이킹, 요리 준비, 스낵, 음료, 자녀들의 숙제 공간 등이 있다.
◇ ‘회춘’ 욕실
욕실이 젊어지고 있다. 인테리어 전문 매거진 ‘하우즈’(Houzz)가 실시한 욕실 트렌드 관련 설문 조사에서 최근 욕실 개조 공사를 실시한 주택 보유자 중 약 41%가 편안한 느낌을 주고 활기를 되찾게 해주는 이른바 ‘회춘 디자인’(Rejuvenating Bathroom)을 원한다고 답했다. 회춘 욕실 개조 공사에 사용되는 아이템으로는 스팀 샤워, 아로마 테라피 샤워, 찻잔이나 와인잔을 올려놓을 수 있는 ‘배스룸 필러’(Bathroom Filler) 등이 있다.
◇ ‘베이지’의 부활
지루하게만 여겨졌던 갈색이 돌아왔다. 베이지, 회갈색, 모래색 등 모든 갈색 계통이 내년 인테리어 디자인 전반에 걸쳐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구는 물론 바닥재, 악센트 장식 등에 갈색이 사용될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인테리어 디자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흰색과 회색 계통에 따뜻한 느낌을 주는 역할하며 갈색은 올해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 화상 회의 공간
화상 회의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한 해다. 내년에는 일반적인 화상 회의 공간이 아닌 잘 꾸며진 공간을 원하는 주택 보유자들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화상 회의 배경에 멋진 액자나 은은한 조명, 실내 화초 등을 설치해 화상 회의 분위기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 퍼걸러
실내 생활 공간이 좁은 경우 정원을 활용할 때가 많다. 최근 정원을 활용한 생활 공간 확보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이템이 ‘퍼걸러’(Pergolas)다. 퍼걸러는 마당에 덩굴 식물을 올리기 위해 설치한 시설로 햇볕을 막아 그늘을 제공하는 휴식 공간 기능도 한다. 바비큐나 야외 식사 등에도 적합하고 설치가 비교적 간단한 것이 장점이다.
◇ 별채
별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별채 활용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평소 홈 오피스나 ‘짐’(Gym) 또는 명상 장소로 사용할 수 있고 손님맞이 용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자가 격리가 필요한 가족을 위해서도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