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한국시간)은 메이저리그 투수 류현진(33)이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토론토 구단은 이날 공식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1년 전 오늘, 류현진은 블루제이스에 입단했다”는 글을 남기며 류현진 입단 1주년을 기념했다.
이어 한글로 “류현진 선수는 특별합니다”라고 적고 태극기 그림도 첨부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입단식 장면과 역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장난스럽게 손가락으로 브이(V)를 그리는 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류현진이 지난해 12월 28일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입단식을 치렀다.
미국 야구 사이트 팬사이디드의 ‘제이스저널’도 류현진의 입단 1년을 되돌아보며 좋은 평가를 했다.
이 매체는 ‘토론토 팬들에게 행복한 기념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1년 전 토론토는 류현진과 4년 8천만달러에 계약하며 전력을 강화했다”며 이 계약이 팀 리빌딩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올해 토론토의 에이스 선발투수로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제이스저널은 “사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류현진은 가장 탐낼 만한 투수는 아니었다. 가장 큰 계약이 예상됐던 게릿 콜은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천4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회상했다.
콜뿐 아니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매디슨 범가너 등 류현진보다 더 매력 있는 투수로 꼽히던 FA들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재계약하거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택했다. 계약 규모는 각각 7년 2억4천500만달러, 5년 8천500만달러에 달했다.
류현진은 미네소타행이 유력해 보였지만, 토론토가 계약에 성공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이 발표됐을 때, 토론토가 긴 부상 공백 경력이 있는 선수에게 과도한 지출(오버페이)을 했으며, 약 1년 뒤에 계약을 후회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축된 입단 첫 시즌에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1년 2천만달러 몸값에 부응하는 활약을 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올 시즌처럼 계속 지배적인 활약을 유지하고 내가 틀렸음을 증명하기를 바란다”며 “토론토 팬들에게 기념일을 축하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