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간의 첫 맞대결 토론을 7천300만명 넘게 지켜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60년부터 시작한 미 대선 후보 TV토론의 시청자 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1일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렸던 TV 생중계 토론은 미국 내에서 약 7천310만명이 시청했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간 첫 토론 시청자 수가 8천400만명으로 역대 최고이며, 1980년 민주당 지미 카터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의 1차 토론이 8천60만명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전날 ABC, CBS, NBC, 폭스뉴스 등 미국 방송 4사의 이번 토론 시청자 수가 4년 전보다 35% 하락했다는 보도가 나와 최종 집계가 예상을 훨씬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나쁘지 않은 수치가 나온 셈이다.
주요 방송과 케이블 뉴스 네트워크 중 폭스뉴스 시청자가 1천780만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ABC 1천260만명, NBC 966만명, CNN 829만명, MSNBC 719만명, CBS 638만명, 폭스TV 543만명 순이었다.
광고주가 가장 선호하는 25∼54세 나이대에서도 역시 폭스뉴스가 53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ABC(490만명), NBC(411만명), CNN(352만명), 폭스TV(247만명), CBS(218만명), MSNBC(173만명)가 뒤를 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역대 최고의 케이블TV 시청률, 두 번째로 높은 전체 TV 시청률"이라며 "언젠가는 가짜 미디어들이 날 매우 그리워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2차 대선후보 TV토론은 이달 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