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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의류·봉제·요식업계 아직도 50% 인력 수준

미국뉴스 | | 2020-09-28 09:09:36

자바시장,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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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시장 내 한 한인 의류업체에서 패턴사로 일하고 있는 한인 L모씨는 “요즘처럼 힘들 때가 없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 줄줄이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소위 ‘살아남은’ A씨는 그만 둔 동료의 작업량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A씨는 “8년째 자바시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이 제일 힘든 시기인 것 같다”며 “몸과 마음이 지쳤지만 그나마 일할 직장이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의류 및 봉제업계, 요식업계 등 주요 한인 산업군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고용 회복의 속도 역시 더딘 걸음을 보이고 있다.

한시적이란 단서를 달고 시작된 임금과 근로 시간 삭감의 예전 복귀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해고 직원의 재취업 역시 요원해지고 있다.

해고의 칼날을 피한 한인 직장인들은 근무 시간과 임금이 줄었지만 업무량은 오히려 더 늘어나면서 소위 ‘살아남은 자’로서의 대가를 혹독히 치르고 있다.

의류 및 봉제업계, 요식업계를 중심으로 한인 경제계는 코로나19 초반에 비해 상당히 안정을 찾으며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LA 카운티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경제 활동 재개 역시 늦어지고 있어 회복에 일정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의류 및 봉제업계와 요식업계의 현재 인력 가동률은 50~60%대라는 게 업주들의 설명이다. 그만큼 일감이 부족하다 보니 필요 인원을 제외하고 인력을 감축했을 뿐 아니라 근무 시간도 줄였다.

LA에 진출해 있는 한국 지상사들도 인력과 근무 시간 단축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초기인 3월부터 실시했던 무급 휴가제와 재택 근무는 지금까지도 유효한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직을 피했지만 남아 있는 직원들은 한시적일 것으로 생각하며 받아들인 임금 삭감이 점차 코로나19 시대 임금으로 정착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그만 둔 동료의 일을 남은 직원들이 부담하다 보니 업무의 강도가 예전에 비해 훨씬 세졌다.

한인 K모씨는 “직원이 반 이상 줄었지만 전반적인 일의 총량은 줄지 않은 것 같다”며 “예전에 비해 업무 부담이 더 커졌지만 급여는 오히려 감소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사실 이 같은 고용 상황은 비단 한인 업체들만의 고유한 상황이 아니다. 주류 경제계도 비슷한 상황에 봉착해 있다.

27일 LA 타임스는 퓨리서치가 지난달 3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직장 성인 1만3,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33%에 달하는 미국 내 직장인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근무 시간이 줄었거나 임금이 삭감되는 현실을 받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임금이 줄어든 직장인이 무려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임금 삭감 및 근무 시간 단축 현상이 예전으로 복귀 대신 점점 미국 기업 내에서 고착화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인 직장인 N모씨는 “이미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는데 임금 20%를 줄이겠다며 동의를 구해와 받아들였다”며 “임금 삭감 기간이 연장되면 생활에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남상욱 기자>

 

한인 의류·봉제·요식업계 아직도 50% 인력 수준
 많은 직장인들이 해고를 면했어도 근무 시간 단축과 임금 삭감의 현실과 함께 늘어난 업무 강도에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고된 병원 근로자들이 단체로 실업수당 신청을 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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