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아파트 시장 2조달러 부채 늪… 부동산 위기 확산

미국뉴스 | 부동산 | 2026-09-23 09:51:22

아파트 시장 2조달러 부채 늪, 부동산 위기 확산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올해만 3,100억달러 만기

공급 과잉·임대수요 둔화

연체·디폴트·압류 잇따라

가주, 뉴욕 이어 2위 규모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이제는 아파트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채와 부실이 동시에 악화되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아파트 테넌트 유치 사인이 걸려있다. [박상혁 기자]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이제는 아파트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채와 부실이 동시에 악화되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아파트 테넌트 유치 사인이 걸려있다. [박상혁 기자]

 

 

오피스와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압박해온 고금리와 대출 만기 문제가 이제 아파트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아파트를 사들이거나 신규 건설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이제 훨씬 높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타야 하는 상황에 몰리면서다.

 

특히 2020~2021년 3% 안팎의 낮은 금리와 급등한 임대료를 배경으로 공격적으로 아파트를 매입하고 건설했던 투자자들이 임대료 상승 둔화와 공급 과잉이라는 이중고를 맞고 있다. 대출 만기가 본격적으로 돌아오면서 일부 사업자는 매각이나 대출 디폴트, 압류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21일 전국 아파트 소유주들이 향후 10년간 1조8,000억달러가 넘는 부채를 부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7,570억달러가 2026~2028년에 만기를 맞는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문제는 대출 만기 시점과 금리 수준이 동시에 겹친다는 점이다. WSJ에 따르면 2025년에는 약 3,100억달러의 아파트 관련 대출이 만기를 맞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2026년에도 약 3,000억달러, 2027년에는 약 2,230억달러가 추가로 만기를 맞는다. 2026~2028년 만기 물량만 약 7,570억달러에 달한다.

 

문제는 이들 대출 상당수가 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았던 2020~2021년에 체결됐다는 것이다. 당시 아파트 모기지 금리는 약 3% 수준까지 내려갔지만 현재 재융자 금리는 그보다 크게 높아졌다.

 

WSJ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한 아파트 사례를 소개하면서 기존 대출금리가 3.5%였지만 만기 이후 약 6% 수준으로 재융자해야 하는 상황을 전했다. 대출 규모가 큰 건물일수록 금리 차이가 현금흐름에 미치는 충격도 커질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이 과거 저금리 대출을 이용해 아파트 시장에 뛰어든 배경에는 임대료 급등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팬데믹 당시 전국적으로 아파트 임대료가 빠르게 상승했고, 오피스 시장이 재택근무 확산으로 타격을 받는 동안 다가구 주택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됐다.

 

그러나 신규 공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공급이 수요를 앞서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공실률이 높아지고 임대료 인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실 징후도 뚜렷해지고 있다.

 

월가 은행 모건스탠리에에 따르면 상업용 모기지담보증권(CMBS)에 포함된 아파트 대출의 연체율은 2023년 10월 1%에서 올해 7.1%까지 상승했다. 주요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다. 또 올해 만기 도래 대출 가운데 연장이 불가능하면서 부실 상태에 들어간 대출도 약 3%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WSJ가 전했다.

 

캘리포니아는 아파트 공급과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큰 만큼 부동산 부실 문제가 확대될 경우 영향을 받을 주요 지역 가운데 하나다.

 

2026년 6월 말 발표된 한 100% 다가구 주택 중심 상업용 부동산 대출채권담보부증권(CRE CLO) 거래에서는 뉴욕이 전체 담보의 27.4%로 가장 많았고 캘리포니아가 16.5%를 차지했다. 플로리다는 9.5%, 뉴저지는 10.8%였다. 또 2026년 7월 말 발표된 다른 CRE CLO에서는 다가구 주택과 호텔 등을 포함한 담보 가운데 캘리포니아가 17.6%로 가장 높은 주별 비중을 차지했다. 조지아가 13.8%, 플로리다가 12.3%였다.

 

결국 앞으로의 관건은 만기가 돌아오는 수천억달러의 대출을 소유주와 금융기관이 얼마나 원활하게 재조정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대출 연장이 어려워질수록 손실 매각과 압류가 늘어나고, 반대로 금융기관이 만기를 연장하거나 조건을 조정하면 부실이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리안 페스티벌, 지역사회 유대 넓혔다”
“코리안 페스티벌, 지역사회 유대 넓혔다”

귀넷 데일리 포스트 상세 소개 “한-귀넷 경제교류 역할”평가도 “귀넷 한인사회가 한국 전통문화부터 음식, K팝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자역사회와의 문화적 유대를 넓혔다”귀넷

오바마케어 가입자 75만명 무더기 ‘퇴출’
오바마케어 가입자 75만명 무더기 ‘퇴출’

밴스, 보조금 조사결과 발표“부정가입·자격미달” 이유보험브로커 불법행위 사례도CMS 추가로 44만명 조사” 트럼프 행정부가 부정 가입과 자격 미달 등을 이유로 75만명이 넘는 가입

“코넬대 집단 성폭행 한인 학생도 가해자”
“코넬대 집단 성폭행 한인 학생도 가해자”

피해 여학생 민사소송약물 복용 강요한 뒤7명이 연쇄 성폭행”주장경찰 조사… 기소는 아직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의 한 학생 사교클럽에서 여학생에게 약물을 복용하도록 강요한 뒤 여러

아파트 시장 2조달러 부채 늪… 부동산 위기 확산
아파트 시장 2조달러 부채 늪… 부동산 위기 확산

올해만 3,100억달러 만기공급 과잉·임대수요 둔화연체·디폴트·압류 잇따라가주, 뉴욕 이어 2위 규모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이제는 아파트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채

한미·PCB·오픈… 전국 중소은행 ‘올스타’ 선정
한미·PCB·오픈… 전국 중소은행 ‘올스타’ 선정

저명 ‘파이퍼 샌들러’ 선정매년 전국 25개 은행만 뽑혀성장률·자본 건전성‘최고’부실자산·상각비용 낮아야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 PCB 은행(행장 헨리 김

오픈AI “미국이 안전 표준 주도해야”

한국 등 네트워크 제안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과 안전 표준 수립을 미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픈AI는 21일 발표한 ‘AI의 다음 단계를

트럼프, 법원 제동에도 H-1B 10만불 수수료 연장
트럼프, 법원 제동에도 H-1B 10만불 수수료 연장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법원의 제동을 받은 H-1B 취업비자 신규 발급 관련 10만 달러 부과 조치를 1년 더 연장했다. 동시에 H-1B 신청 심사도 한층 강화하기로 하면서 미국 취업

“술잔 내려놓는 미국”… Z세대도 절주
“술잔 내려놓는 미국”… Z세대도 절주

코로나 후 음주율 감소세건강중시 문화 확산 영향50대 이상은 과음 급증 미국 성인의 음주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젠지(GenZ)’ 세대

이재명 유엔총회 연설
이재명 유엔총회 연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해법으로 ‘건설적 기여국 연대’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뉴

캐나다 최대 어학원 돌연 폐업… 한인 유학생 ‘날벼락’

유학비자 규제에 학생 급감30년 넘은 LI AC 파산신청학비 완납하고도 발 묶여 30년 넘게 운영돼온 캐나다 최대 사설 어학원이 예고 없이 문을 닫으면서 한국인 유학생들의 피해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