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추신수 "올해 마지막 경기 잊지 못할 것…이번 겨울에도 훈련"

지역뉴스 | 연예·스포츠 | 2020-09-28 09:09:41

추신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28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복귀해 번트 안타…"도루도 생각했는데"

"가족이 경기장에 올 줄은 생각도 못 해…단장의 깜짝 선물"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는 전광판을 보다가 가족의 모습이 나오는 영상을 보며 깜짝 놀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텍사스 구단은 2020년 팀의 마지막 경기에 하원미 씨와 아들 무빈 군 등 추신수의 가족을 경기장에 초대했다.

텍사스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고, 어쩌면 빅리그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이날, 통증을 안고도 타석에 선 추신수를 위해 구단이 마련한 깜짝 선물이었다.

추신수는 "오늘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추신수 "올해 마지막 경기 잊지 못할 것…이번 겨울에도 훈련"
텍사스 레인저스 한국인 타자 추신수(오른쪽)가 28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년 메이저리그 팀의 마지막 경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이 끝난 뒤 동료와 포옹하고 있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3루수 쪽으로 굴러가는 번트 안타를 쳤다.

1-2루 사이에 야수를 집중하는 휴스턴 수비 시프트의 허를 찌르고, 1루로 전력 질주한 추신수는 베이스를 밟은 뒤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곧이어 대주자 윌리 칼훈에게 1루를 양보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추신수는 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4회 홈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홈을 찍은 왼손 대신 먼저 땅을 짚은 오른손 손목을 다쳤다.

이후 재활에 몰두했던 추신수는 통증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복귀해 그라운드에 섰다.

추신수 "올해 마지막 경기 잊지 못할 것…이번 겨울에도 훈련"
텍사스 레인저스 한국인 타자 추신수(오른쪽)가 28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년 메이저리그 팀의 마지막 경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1회말 기습 번트를 시도한 뒤 1루에 도달하고 있다.

 

추신수는 경기 뒤 현지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최근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4∼6주 진단이 나온 부상이었다. 한 손으로 배트를 드는 것도 어려웠다. 사실 오늘 복귀전을 치르는 건 어리석은 일을 수도 있다"고 털어놓은 뒤 "젊은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내가 얼마나 야구를 좋아하는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투혼의 복귀전'을 치른 이유를 설명했다.

코칭스태프와 구단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7년 동안 텍사스에서 뛴 추신수를 예우했다.

추신수는 "나는 대타로 나갈 줄 알았다. 그러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너는 뛰어난 이력을 가진 선수다. 당연히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야 한다'고 말해줬다. 이런 선택을 해 준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1번 타자 선발 출전보다 더 놀란 건 가족의 초청이었다.

추신수는 "경기 시작 직전에 전광판을 보는 데 경기장에 있는 가족의 모습이 영상으로 흘러나왔다. 나는 정말 모르고 있었다. 아이들이 새 구장(글로브라이프필드)에 관해 묻곤 했는데 오늘 직접 경기장을 찾을 기회를 얻었다. 존 대니얼스 단장이 내게 큰 선물을 줬다"며 "가족의 모습을 보며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그래도 경기가 시작된 후에는 야구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추신수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올 때, 텍사스 동료들은 손뼉을 치고 포옹을 하며 베테랑을 예우했다.

추신수는 "동료들도 내가 정규시즌 마지막에 복귀할 줄 몰랐다. (번트 안타를 친 뒤) 다리에 통증이 없었다면 도루도 했을 것이다"라고 웃은 뒤 "동료들이 나를 예우해줬다. 내게는 큰 동기부여였다"고 동료 선수를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렇게 추신수는 야구 인생의 묵직한 한 챕터를 끝냈다. 2013년 말 자유계약선수(FA)로 텍사스와 7년간 1억3천만달러에 계약한 추신수는 계약 기간이 끝나 텍사스와 재계약을 논의하거나 새 팀을 찾아야 한다. 일단 텍사스와 재계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었다. 많은 사람이 기대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한 팀에서 7년을 뛴 건 의의가 있다. 구단 관계자가 장기 계약을 하고, 이렇게 오랜 기간 텍사스에서 뛴 선수는 아드리안 벨트레와 나, 둘 뿐이라고 하더라"라며 "매년 트레이드설이 나오긴 했지만, 나는 한 팀에서 7년을 뛴 운 좋은 선수다"라고 했다.

추신수는 조금 더 야구 선수로 남고 싶어한다. 그는 "아직 은퇴를 생각하지 않았다"며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이번 겨울에도 예전처럼 훈련하며 보낼 것이다"라고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추신수 "올해 마지막 경기 잊지 못할 것…이번 겨울에도 훈련"
텍사스 레인저스 한국인 타자 추신수가 28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년 메이저리그 팀의 마지막 경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