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일 대선이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대적인 광고전에 나섰다.
16일 CNN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이번 주 광고 집행에 6,500만 달러를 지출하기로 했다. 이는 주간 광고비 지출로 가장 큰 규모다. 이런 기록적인 광고비는 지난달 3억6,400만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선거운동 자금을 모금한 이후 책정됐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바이든 캠프는 이날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존치를 강조하는 새 TV 광고 2개도 선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저소득층 의료보장 확대를 위해 도입한 ‘오바마케어’의 무효화를 추진해왔다.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케어 계승을 강조해왔다.
바이든 캠프는 최근 경합주에서 흑인과 라티노를 대상으로 새로운 TV, 디지털, 라디오 광고도 내놓았다. 흑인 유권자들을 겨냥한 강조하는 광고는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위스콘신주에서 전파를 탄다.
2017년 푸에르토리코를 황폐화한 허리케인 마리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부실 대응과 경제 실책을 강조하는 스페인어 광고는 이번 주 플로리다에서 방송되고 있다.
이밖에 경합주인 애리조나, 미네소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위스콘신에선 노동자의 지지를 호소하는 라디오 광고와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는 TV 및 디지털 광고를 방송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캠프도 전날 수천만 달러의 광고비를 추가 지출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바이든에 맞서 주요 경합주에서 광고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는 또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에서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 대선은 승자 독식 방식이 적용돼 1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지만, 이들 2개 주는 예외적으로 득표율대로 선거인단을 나눠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