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뚜레쥬르’를 매물로 내놨다. CJ그룹 외식 계열사인 CJ푸드빌의 실적 악화 때문이다.
‘한국 경제’는 최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주)는 뚜레쥬르를 매각하기 위해 최근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에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매각 대상은 CJ그룹 외식 계열사인 CJ푸드빌 내 뚜레쥬르사업부문이다.
CJ그룹은 지난해부터 국내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 및 사모펀드(PEF)와 꾸준히 접촉하면서 사전 수요 작업을 물밑에서 해 왔다. 지난 5월 매각설이 돌기도 했으나 CJ는 강력 부인했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예상 매각 가격은 3,000억원 안팎이다.
뚜레쥬르는 CJ푸드빌의 핵심 사업부문이자 국내 2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다. 가맹 매장은 약 1,300개로 시장 점유율은 25.8%다.
CJ가 투썸플레이스에 이어 뚜레쥬르 매각에 나선 것은 비주력 계열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CJ그룹에서 식품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창사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낸 반면 외식 계열사인 CJ푸드빌은 지속적인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8903억원, 영업적자 4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외식업계가 불황에 빠지자 추가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알짜 자산인 뚜레쥬르 매각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CJ푸드빌은 최근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신규 투자를 동결하는 등의 자구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이 매체는 뚜레쥬르 매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라며 한 PEF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뚜레쥬르는 ‘동네 빵집’ 이미지가 확고하다”며 “가격 눈높이를 조율하면 매각이 성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