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 경제단체들이 11일 한국 정부에 사업 목적으로 고국에 입국할 때 14일 의무격리를 완화해 달라고 청원했다.
한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4월부터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14일 동안 의무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LA 지회(옥타 LA·지회장 최영석),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 한인의류협회(회장 리처드 조), 한인섬유협회(회장 베니 김) 등 4개 경제단체는 이날 이메일과 우편으로 각각 국무총리실과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에 청원을 발송했다.
이들 단체는 청원에서 ‘사업차’ 미국에서 출발하는 한인 경제인은 10일 전 공인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으면 비행기 탑승 때까지 미국 내에서 자가 격리를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한국에 입국한 뒤에도 한국 규정에 따라 검사 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1∼2일 지정 장소에서 격리하며 대기하다가 최종 음성 판정이 나면 격리를 해제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최영석 지회장은 “코로나19 이전에 이들 4개 단체는 연간 20억달러(2조3,730억원)의 한국 제품을 수입했는데, 이후 현재 잠정 집계한 결과 그 수입액이 5억달러(5,932억원) 이하로 떨어졌다”며 “이는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한국정부가 청원을 수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 7월20일 LA 한인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청원 계획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