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절반 이상이 가을학기에도 교실에 나오지 못하고 온라인 원격수업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국 학교와 지역사회 일정을 취합하는 온라인 업체 '버비오' 조사 결과 미 학생 52%가 가을학기에 100% 원격수업을 받는다고 CNBC방송이 11일 보도했다.
매일 등교해서 대면수업을 받는 학생은 25%,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학생은 19%로 각각 집계됐다. 나머지 4%는 아직 수업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미 전역 1만3천500개 교육구 중 1천200곳을 표본으로 추출해 조사한 결과다. 조사대상 교육구에는 총 3만5천개교가 소속돼 있으며, 오차범위는 ±2.7%포인트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200개 교육구만 놓고 보면 3분의 2가 전면 원격수업을 채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매일 상황이 유동적으로 바뀌고 있기는 하지만, 원격수업을 선택하는 추세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버비오는 밝혔다.
버비오 공동창업자인 줄리 로시는 "지난 3주 동안 100%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며 "시카고나 남부 '선벨트'의 대도시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와 같은 대규모 교육구들이 대면수업 재개 계획을 수립하다가 완전 원격수업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비슷한 지역 안에서도 수업 방식 결정은 학교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텍사스주 해리슨카운티의 경우 대도시인 휴스턴에서는 원격수업을 하지만, 나머지 학교들은 대면수업을 하기로 했다.
또 현재 계획대로 학기를 시작하더라도 다수 교육구가 코로나19 감염률 증가시 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어 온라인 수업 채택률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