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프랑스 불난 아파트서 뛰어내린 어린형제, 시민들이 받아 살려내

글로벌뉴스 | | 2020-07-24 10:10:24

화재,어린이,구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그르노블 아파트서 화재…10세, 3세 형제 뛰어내리자 시민들이 맨몸으로 받아

어린이들 구하고 손목 골절된 흑인 청년 "뛰어내리기로 결심한 아이들이 영웅"

 

 

프랑스 시민들이 불이 난 아파트에서 탈출을 위해 뛰어내린 어린이 두 명을 맨몸으로 받아내 목숨을 구했다.

어린이들을 살린 한 흑인 청년은 "우리를 믿고 뛰어내린 아이들이 영웅"이라며 겸손해했다.

23일(현지시간) BFM 방송 등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프랑스 남동부 알프스산맥 자락의 도시 그르노블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자 창문 난간에 매달려 있던 어린이 두 명이 10m 아래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한 영상에는 검은 연기와 화염이 솟구치는 발코니 옆에서 어린이 한 명이 형의 손끝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가 아래로 뛰어내리고 그 아래 있던 시민들이 몸을 던져 어린이를 받아내는 긴박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세 살짜리 동생을 먼저 뛰어내리게 한 열 살짜리 소년도 밑에서 뛰어내리라고 소리 지르는 이웃 어른들의 말을 믿고 뛰어내려 화마를 피할 수 있었다.

화염을 피해 10m 아래에서 뛰어내리라고 소리를 지르는 시민들에게 몸을 던진 두 어린이는 화재로 연기를 좀 마시기는 했지만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화재 현장의 아파트에서 어린이들을 구하는 과정을 주도한 청년 아투마니 왈리드(25)는 아이들을 받을 때의 충격으로 오른쪽 손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는 BFM 방송 등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비명을 듣고 집을 나가보니 이웃 아파트에서 불이 솟구치는 걸 보고 그 아파트로 곧장 뛰어갔다고 했다.

 

아파트 계단으로 단숨에 올라간 왈리드는 그러나 불이 난 집의 현관문이 잠긴 상태라 들어갈 수가 없었다.

다시 아래로 내려온 그는 이웃들과 함께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민 어린 형제들에게 뛰어내리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뛰어내리면 받아주겠다는 이웃 어른들의 말을 믿은 어린이들은 침착하게 아래로 뛰어내렸고 어른들은 힘을 모아 아이들을 받아냈다.

"우리가 애들을 살리긴 했지만 뛰어내리기로 결심한 것은 그 아이들이에요. 그 애들이 영웅이지요"

왈리드는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애들이 뛰어내리는 순간 두려움이 사라졌다. 오직 애들을 잘 받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화재가 일어난 아파트가 있는 곳은 그르노블에서도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주로 모여 사는 빌뇌브 지역으로, 주민들의 경제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곳이라고 한다.

에리크 피올 그르노블 시장은 빌뇌브 주민들의 용기와 위험에 처한 이웃을 도운 행위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연합뉴스>

 

프랑스 불난 아파트서 뛰어내린 어린형제, 시민들이 받아 살려내
지난 21일 프랑스 그르노블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지상에 시민들이 모여 떨어지기 직전의 어린이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2026년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
2026년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

12월 19일까지 수요조사 재외동포청은 2026년도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조사를 12월 19일까지 실시한다.신청 대상은 전 세계 재외동포단체이며, 특정 정당 및 정치적 성격의

“가난하면 못 받는 장학금…제도 바꾸자”
“가난하면 못 받는 장학금…제도 바꾸자”

주상원특위,수요기반 권고안 "복권수익금 일부 의무 배당" 주 의회가 성적이 아닌 수요 기반(need-based) 학자금 지원제도를 도입하자는 초당적 권고안을 채택했다.주 상원 특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