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속 초미세먼지 뇌의 용량 줄여 인지능력 감퇴
오메가-3 수치 높으면 신경퇴행 인지능력 감퇴 방지
1주일에 220그램 정도 생선 더 먹으면 뇌 백질 증가
생선을 자주 섭취하면 대기오염 물질이 뇌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의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오염된 대기 속의 PM 2.5라 불리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뇌의 용량이 줄어들어 나이가 들어갈수록 기억력 감퇴와 사고력 저하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에 신경학 학술지에 새로 발표된 연구는 65세에서 80세 사이의 여성 1,315명을 대상으로 뇌 MRI 촬영을 통해 뇌의 용량을 측정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생선 섭취량에 대한 설문 문항들에 답한 뒤 혈액 검사를 통해 생선에 함유돼 있는 건강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진은 연방 환경보호청(EPA)의 데이터를 사용해 실험 참가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3년 간의 대기오염 정도를 추적했다.
이번 실험 결과 연구진은 혈액 내 오메가-3 수치가 높은 그룹의 경우 뇌의 백질의 용량이 현저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혈액 내 오메가-3 수치가 높은 그룹의 경우 PM 2.5 초미세먼지 오염 물질이 뇌의 용량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이 훨씬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오메가-3 수치와는 별도로, 튀기지 않은 생선의 섭취량을 조금 늘릴 경우, 즉 1주일에 8온스(약 226그램) 정도를 더 섭취하는 것이 뇌의 백질 용량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컬럼비아 대학의 박사후 과정 쳉 첸 연구원은 “정확한 메카니즘은 불분명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경우 대기오염으로부터 올 수 있는 해로운 영향, 즉 신경퇴행이나 인지능력 감퇴 등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by Nicholas Baka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