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제계 순환 고리를 끊어 놓으면서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실직과 무급 휴직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시대에 불황을 모르며 성장하는 직업군이 있다. 바로 프리랜서 직업군이다.
8일 CNBC는 ‘고속 성장 50개 프리랜서’라는 제목의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 동안 프리랜서 직업군의 일자리는 지난 1분기에 비해 25%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 보고서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성장하고 있는 직업과 쇠퇴하고 있는 직업 50개를 추적 관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채용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데 그 중 하나가 프리랜서 직업군의 위상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당장 수치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해 2분기 프리랜서 직업군에서 창출된 새 일자리는 모두 6만5,000여 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41%나 급증했다.
그렇다면 프리랜서 직업군 중 가장 급성장한 직업군은 무엇일까.
수를 읽고 해석하는 수학적 모델링과 관련된 직업들이다. 수학과 알고리즘 전공자들이 주로 선택하는 직업군들로 통계 및 통계 분석에 종사하는 프리랜서들이다.
수학적 모델링과 관련된 직업들의 2분기 동안 1만6,501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며 1분기에 비해 99.6%의 급증세를 보였다.
통계와 통계 분석과 관련된 직업들은 7,297개 일자리가 늘어 75%나 성장했다.
수학적 모델링과 관련된 프리랜서 직업들의 수요처는 다양해 정부 및 건강보건기관, 일반 기업 및 미디어 등이다. 각종 조사를 기획하고 실행할 뿐 아니라 결과를 읽고 분석해 내는 것이 핵심이다.
무역이나 투자전문 웹사이트 업체들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 개발을 위해 수학적 모델링과 관련된 프리랜서들의 고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연방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이들 수학모델링 프리랜서들의 시간당 시급은 44.25달러 수준이다.
또한 게임 개발과 게임 디자인 프리랜서도 코로나19 시대에 인기 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각 64%와 68%의 성장률을 보일 정도다.
이밖에도 전자상거래 관련 프리랜서 직업군도 54.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뒤를 잇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향후 취업 시장의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프리랜서 직종은 하나의 대안 직업군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