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 접촉 피하기위해 대여
아웃도어시는 지난 3개월간
4,300%나 예약 급증 ‘호황’
캠핑카(RV)의 대여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감염 우려 때문에 때아닌 캠핑카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코로나19 시대의 각광받는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4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비행기나 호텔, 식당 등에서 낯선 이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캠핑카에서 먹고 자는 휴가를 보내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캠핑가 대여업체 ‘아웃도어시’(Outdoorsy) 젠 영 공동창업자는 “안전하면서도 집을 떠나 여행을 하는 방법 중 캠핑카를 대여하는 게 기동성은 물론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환경에 변화를 주기 위해 캠핑카를 이용하기도 하고 장기 출장을 가는 사람들이 호텔에 머물기보다 캠핑카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캠핑카를 빌리려는 사람들도 줄을 잇자 캠핑카 대여업체인 아웃도어시, RV셰어(RVshare), RV앤고(RVnGO) 등 주요 업체들은 판매 증가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웃도어시의 경우 지난 3개월 동안 캠핑카 대여 예약이 무려 4,300%라는 무시무시한 수로 급증했다. RV셰어도 이번 독립기념일 연휴 예약 건수가 81%나 늘었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동안 불황으로 고전했던 RV 대여업체들의 경영 실적도 혼전되고 있다.
일례로 RV셰어(RVShare)는 지난 3월 직원의 10%를 해고하고 나머지 30%의 직원도 잠정 휴직시켰지만, 각 주들이 여행 제한을 완화하면서 4월 중순부터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해서 잠정 휴직시킨 모든 직원들을 다시 고용할 정도로 안정을 되찾았다.
신문에 따르면 캠핑카 대여 비용은 여행의 목적과 캠핑카의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클래스 A 캠핑카의 경우 하루 대여비는 평균 225~300달러 수준이다.
트레일러 캠핑카 대여 비용은 이보다 저렴해 1일 평균 50~120달러다.
다만 캠핑카 대여 웹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총 대여비의 20~25%를 수수료로 별도 부담해야 한다.
RV셰어의 존 그레이 CEO는 “야영장에 사람들이 몰리면 주저없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캠핑카 대여업은 단지 차량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삶의 통제 권한을 함께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