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도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4·베이징 궈안·사진·연합)를 영입 리스트에 포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잉글랜드를 비롯해 유럽 여러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의 토트넘행이 현실이 된다면 토트넘은 EPL 무대의 ‘국민 구단’으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1일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 뛰어 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국가대표팀 동료 손흥민을 활용해 설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에 대한 토트넘의 관심은 그리 허황된 얘기는 아니다. 얀 베르통언(33)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로 보여 대체자가 필요한 상태다. 게다가 토트넘은 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재개 경기에서도 다빈손 산체스(24)와 에릭 다이어(26)가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여 중앙수비수 보완이 절실하다.
미러 뿐만 아니라 현지 매채 HITC도 “김민재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베르통언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하면서 “김민재는 해리 맥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슷한 중앙 수비수로, 피지컬이 좋고 공을 전개하는 능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든 경쟁자가 많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EPL 내에서만 에버턴을 비롯해 사우샘프턴, 왓포드, 아스널이 김민재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영국 밖에서도 포르투갈 FC포르투, 이탈리아 라치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독일 라이프치히 등도 김민재 영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선결 조건은 현 소속팀인 베이징 궈안의 이적 동의다. 치솟는 인기만큼 베이징이 설정한 몸값도 높아졌다. 지난해 김민재를 전북으로부터 600만 달러에 영입한 베이징은, 그의 이적료로 1,500만 유로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