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2)가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4일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3월 23위보다 두 계단이 오른 21위가 됐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3월 이후 동결됐다가 14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가 끝나면서 약 3개월 만에 다시 산정됐다.
임성재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공동 10위를 차지해 역대 자신의 개인 최고 순위인 21위를 찍었다.
이로써 임성재는 3월까지 22위였던 마쓰야마 히데키(28·일본)를 23위로 밀어내고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고 순위에 자리했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불참한 마쓰야마는 2013년 6월부터 아시아 국적 선수 가운데 최고 순위를 독점하다가 7년 만에 임성재에게 자리를 내줬다.
한국 선수는 2011년 초에 최경주(50), 양용은(48), 김경태(34) 등이 아시아 국적 선수 최고 랭킹을 나눠 갖다가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가 이후 2012년 11월 말까지 ‘아시아 넘버 원’ 자리를 유지한 것이 최근 사례다.
2012년 12월 초 랭킹에서 후지타 히로유키(일본)가 최경주를 추월했고, 2013년 5월에는 통차이 짜이디(태국)가 약 한 달 정도 아시아 국적 최고 랭킹에 올랐다가 2013년 6월 이후로는 마쓰야마가 7년간 ‘장기 집권’ 해왔다.
다만 2019년 5월과 10월에 교포 선수인 케빈 나(미국)가 마쓰야마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던 기간이 총 4주간 있었지만 케빈 나의 국적은 아시아가 아닌 미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