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1m 퍼트에 울고 웃고…버거, 3년만에 통산 3승

지역뉴스 | 연예·스포츠 | 2020-06-16 09:09:10

골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1m 안팎 퍼트 성공률은 100%에 가깝다. 통계에 따르면 1.2m 이내는 62명이 95% 이상, 90㎝ 이내 거리에서는 163명이 99% 이상 집어넣는다. 하지만 우승이 걸린 중압감 아래에서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3개월 만에 재개된 PGA 투어 대회에서도 1m 퍼트에서 승부가 갈렸고 대니얼 버거(27·미국)가 우승상금 135만달러(약 16억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14일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끝난 찰스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50만달러).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버거는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나란히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동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버거는 17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승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50㎝에 붙이고 먼저 홀아웃을 해 파를 기록했다. 모리카와도 1m 남짓한 파 퍼트를 남겨 2차 연장전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모리카와의 볼이 홀을 거의 한 바퀴 돌아 나오면서 다소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모리카와뿐이 아니었다.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잰더 쇼플리(미국)는 정규라운드 17번홀에서 60㎝가량의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와 1타 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날 우승으로 버거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 2연패 이후 3년 만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2015년 신인왕에 오른 버거는 동갑내기인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와 함께 ‘골든보이’로 주목받았다. 이후 손목 부상 등으로 주춤했던 그는 지난해 가을 열린 2019~2020시즌 조조 챔피언십부터 이날까지 28라운드째 오버파 라운드 없는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버거는 무관중 경기로 펼쳐진 이날 우승 뒤 “함성이나 탄식 소리가 없어 조금 어색했지만 내게는 트로피를 차지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영건’ 임성재(22·CJ대한통운)는 3타를 줄여 공동 10위(11언더파)에 올랐다. 전날 공동 16위에 자리했던 임성재는 집중력을 발휘해 3월 혼다 클래식 생애 첫 우승,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3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톱10이자 시즌 여섯 번째 톱10을 달성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2019~2020시즌 최다 톱10 공동 1위에 오른 그는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위도 지켰다. 특히 퍼트가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번 대회 들어 퍼트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 애를 태웠던 임성재는 이날 그린 적중 시 홀당 평균 퍼트 수를 1.692개로 낮출 만큼 날카로운 퍼트를 선보여 다음 대회 기대를 높였다.

우승 문턱에서 돌아선 모리카와는 정규투어 데뷔 이후 21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을 이어갔고 통산 4승의 쇼플리는 최종일 선두로 나선 대회에서 4차례 모두 우승에 실패하는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코로나 휴식기’ 동안 몸집을 더 불린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제이슨 코크락(미국)이 쇼플리와 함께 공동 3위(14언더파)로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4타를 잃고 공동 32위(6언더파)에 그쳐 7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에 실패했다.

<로스앤젤레스 박민영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