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재개되는 PGA 투어 대회에서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자주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PGA 투어는 3월 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고, 약 3개월 만인 11일부터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개막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시즌을 재개한다. 이 대회는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등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른 모습들이 자주 나올 전망이다.
ESPN은 10일 “선수들이 연습 라운드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홀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며 “선수들에게 6피트 거리를 유지하라는 표지도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또 “선수들이 직접 자신의 클럽을 (골프백에서) 꺼내야 하고 캐디와 대화할 때도 거리를 두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티박스나 그린 주위에 갤러리를 위한 공간도 설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대회 공식 기자회견도 버추얼 프레스 컨퍼런스로 진행했다”며 “선수 및 캐디, 대회 관계자들은 매일 대회장에 입장하기 전에 체온 검사와 문진표 작성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은 애리조나주에서 텍사스주까지 전세기편으로 이동했고 연습 라운드에서 선수들이나 캐디들끼리 악수도 하지 않았다. 저스틴 토머스와 리키 파울러, 제이슨 더프너(이상 미국)는 따로 별도 숙소를 구한 것은 물론 앞으로 3주간 숙소에서 음식을 만들어줄 요리사까지 따로 고용했다.
토머스는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최대한 만나는 범위를 줄이고, 그 안에 머물면 바이러스로부터 더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 대신 일부 선수들에게 마이크를 착용하도록 해 TV 중계를 통해 팬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선사하겠다는 계획도 전해졌다. 그러나 토머스는 “나는 마이크를 착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캐디 또는 동반 선수들과 나누는 대화까지 다른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지 않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