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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찰에 다친 노인 음모론 제기했다 역풍

미국뉴스 | | 2020-06-10 0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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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서“더 세게 넘어져… 설정일수도?”주장

쿠오모“전적인 헐뜯기”… 공화당서도 비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 경찰에 의해 다친 70대 노인을 향해 ‘설정’이라는 식으로 음모론을 제기했다가 야당은 물론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비판을 받는 등 역풍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4일 뉴욕주 버펄로에서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이 밀치는 바람에 뒤로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친 노인 마틴 구지노(75)에 대해 “밀쳐진 것보다 더 세게 넘어졌다”며 “설정일 수 있다?”고 적었다. 또 구지노가 극좌 집단을 일컫는 ‘안티파’ 선동가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넘어진 구지노의 머리 부위에서 피가 흐르는 영상이 공개됐고, 이후 경찰의 대응을 놓고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다.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주자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의 아버지는 권력 남용보다 더 큰 죄는 없다고 말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평화로운 시위자에게 피를 흘리도록 하는 경찰관이든 음모론으로 그(경찰관)를 옹호하는 대통령이든”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역겹다”면서 “그 같은 트윗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아무런 증거도 없고, 전적으로 헐뜯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구지노)는 여전히 병원에 있다”면서 “예의와 인간애를 보여라”고 지적했다.

구지노는 이날 한 언론에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말 외에 더 할 말이 없다. 막 중환자실에서 나왔다. 결국 회복할 것이다. 감사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지노를 다치게 한 버펄로 경찰 기동대응팀 소속 경관 2명은 무급 정직 처분을 받은 데 이어 2급 폭력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트윗을 놓고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수전 콜린스 연방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정 앞에 있는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지적했고, 밋 롬니 상원의원은 “충격적”이라면서 “나는 추가로 언급해 이 일을 중요한 것처럼 보이도록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리사 머코스키 상원 의원은 “하느님 맙소사”라고 놀란 뒤 “우리가 지금 불꽃에 부채질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고, 라마 알렉산더 상원 의원은 “유권자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NN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언급을 피했다면서 “많은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질문을 회피하거나 침묵했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 의원은 “나는 보지 못했다. 나는 트위터를 읽지 않고 쓰기만 한다”며 언급을 피했고, 마이크 브라운 상원 의원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75세 노인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피를 흘리는데 도널드 트럼프는 희생자를 비난하며 음모론을 꺼냈다. 망신스러운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트럼프, 경찰에 다친 노인 음모론 제기했다 역풍
지난 4일 뉴욕주 버펄로에서 시위 진입 경찰이 75세 노인 마틴 구지노를 밀어 넘어뜨리는 모습.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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