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영국 거주 美입양한인 “어떤 연고라도 찾게 해주세요”

한국뉴스 | | 2020-05-24 13:13:13

입양한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영국 거주 美입양한인 “어떤 연고라도 찾게 해주세요”
 미국 입양한인 로버트 앤더슨(김기정) 씨 어린시절과 현재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입양 서류가 물 자국으로 훼손돼 남아 있는 정보가 없어요. 지금은 어떤 연고(緣故)라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에 미국 미네소타주에 입양된 한인 로버트 앤더슨(한국명 김기정·48) 씨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자료가 남아 있지 않은 것이 늘 불만이다. 친부모와 가족을 찾을 수 없다는 답답함에서 오는 감정이다.

24일 앤더슨 씨가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사연에 따르면, 그는 1999년 7월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했고, 당시 입양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얻은 정보로는 보육원 시절의 입양 진행 상황보고서와 사진 3장 뿐이었다. 

 

보고서에는 출생일(1972년 2월 4일)과 이름(김기정), 발견 날짜(1972년 5월 10일), 장소(서울시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청사 뒤), 입양 날짜만 적혀있다.

'출생일'과 '김기정'이라는 이름을 친부모가 정해준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는 입양기관에서 지어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개 입양기관에는 친가족 기록이 남겨 있지 않다.

서울시청 아동과를 거쳐 충현영아원에 위탁됐고, 1974년 2월 7일까지 지내다 입양절차를 위해 홀트아동복지회로 넘겨졌다.

그는 알코올중독에 빠진 양부모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또 미네소타주 인구 8천명밖에 안되는 소도시에서 소수 인종으로 성장하면서 숱한 차별을 겪기도 했다.

"매일 다양한 형태의 인종 차별에 시달려야 했어요. 타운에서 몇 안 되는 소수 인종 중 한명이었기 때문이었죠. 불행한 사춘기를 보냈습니다"

성인이 돼 영국으로 이주한 그는 영국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IT(정보기술) 업종에 종사하면서 건강한 상태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21년 전 모국을 찾은 뒤 어떤 연고라도 찾을 요량으로 사설 업체에서 유전자(DNA) 검사를 했다. 그리고 아주 먼 친척을 찾아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친부모와 가족 정보를 아직 찾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더뎌지고 일상생활을 하게 되면 DNA를 한국 경찰청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할 계획이다. 

영국 거주 美입양한인 “어떤 연고라도 찾게 해주세요”
보육원 시절 앤더슨(김기정) 씨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재외동포청 차장에 김민철 교류협력국장 임명
재외동포청 차장에 김민철 교류협력국장 임명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신임 차장으로 김민철(53, 사진) 교류협력국장을 승진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김 신임 차장은 청장을 보좌해 동포청 정책 기획 및 업무 조정과 조직 운

자녀 ‘레드셔팅’ 놓고 귀넷 학부모∙교육청 갈등
자녀 ‘레드셔팅’ 놓고 귀넷 학부모∙교육청 갈등

학부모 “입학1년 늦추기 허용해야”교육청 “연령은 가장 중요한 요소” 귀넷 교육청이 유치원 입학을 1년 늦추는 소위 ‘레드셔팅(redshirting)’ 관행을 엄격하게 제한하자 일

불과 사흘 새 화재로 최소 5명 사망
불과 사흘 새 화재로 최소 5명 사망

애틀랜타 일대...이재민 수십명난방기기·성탄절 장식조명 위험  최근 잇단 화재로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지역에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

오소프 의원, 15인 미만 직원 소상공인 지원법 발의
오소프 의원, 15인 미만 직원 소상공인 지원법 발의

공화 의원과 초당적 협력 법안특별 세금공제 신설 지원 예정  존 오소프(사진) 조지아 연방 상원의원이 미시시피주 신디 하이드-스미스 상원의원과 초당적으로 협력하여 소상공인의 성장을

크로거 매장에 차량 돌진…4명 부상
크로거 매장에 차량 돌진…4명 부상

애슨스 UGA 인근 매장서 애슨스 시내 크로거 매장에 차량이 돌진해 4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애슨스-클라크 경찰

사랑의 천사포, 올해도 19일 모금 생방송
사랑의 천사포, 올해도 19일 모금 생방송

올해 가정·단체에 6만여 달러 지원 애틀랜타의 대표적인 한인 구호 프로그램인 '사랑의 천사포(위원장 김백규)'는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 생방송을 오는 19일 전개한다

"귀넷 셰리프국인데...가족 석방하려면 돈 보내라"
"귀넷 셰리프국인데...가족 석방하려면 돈 보내라"

이번엔 셰리프 사칭 피싱 사기스와니 여성 실제 거액 피해 직접 가정집 방문해 돈 받아가  귀넷 셰리프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귀넷 주민들을 상대로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스와니

경희대  동문회 송년모임 개최
경희대 동문회 송년모임 개최

유은희 씨 2026-27 회장에 연임 경희대학교 미동남부동문회(회장 유은희)는 지난 12월14일 저녁 슈가로프 컨츄리클럽 유은희 회장 자택에서 2025년 송년회를 개최했다.송년회에

차기 귀넷 교육감 연봉 최대 37만5천달러
차기 귀넷 교육감 연봉 최대 37만5천달러

귀넷교육위, 후보자 자격·보수 확정  현재 공석인 귀넷 카운티 교육감 후보자 자격 요건과 보수 수준이 확정 공개됐다.귀넷 교육위원회와 인재 검색을 맡은 알마 어드바이저리 그룹은 1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전국 400여만대에 설치35개 주정부 조사 해결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도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400만여대에 도난 방지 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