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9여단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28ㆍ토트넘)의 총 든 모습이 공개되면서 영국 언론도 주목했다.
지난 6일 한국 언론을 통해 공개된 손흥민의 최근 모습은 사격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장면이었다. 139번 훈련병 손흥민은 사진 속 136번 방탄모를 쓰고 어깨에 소총을 맸다.
영국 더선은 “손흥민이 군복을 입고 총을 든 모습이 포착됐다”며 “토트넘 스타는 현재 그의 고국 제주 서귀포에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군 생활은 국내는 물론 해외 축구 팬, 언론에도 큰 관심사다.
더선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낮은 코너로 슈팅하던 손흥민은 진짜 슈팅(사격) 훈련을 배우고 있다”며 “화생방 훈련도 받았고 정신 교육을 받아 조제 무리뉴 감독 밑에서 상대 풀백을 상대할 때 효과적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목에 건 손흥민은 체육-예술요원으로 3주 압축 훈련을 받지만 일반 훈련병과 마찬가지로 집총 제식훈련과 총검술을 배우고 실제 사격도 경험했다.
한편 한국시간 8일 훈련소 퇴소 예정인 손흥민은 다른 훈련병들과 함께 ‘조용한 귀가’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파가 몰릴 경우 팬들의 안전은 물론 여전히 남아있는 코로나19 전파 우려 탓이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치면 국방의 의무를 다 하기 위한 큰 관문을 넘기는 셈이지만, 8일 퇴소 후에도 만만찮은 의무가 남아있다. 지난해 7월 체육요원에 편입된 손흥민은 현행 병역법상 편입 후 34개월 내(2022년 5월까지) 총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쉴 틈조차 내기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손흥민은 남은 2년 여 동안 ‘봉사활동 플랜’을 철저히 세워 이행해야 논란 없이 국방의 의무를 마칠 수 있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