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 훌루(Hulu)에서 공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인디와이어, 더랩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훌루에서 공개된 '기생충'은 일주일 만에 역대 외국어·독립영화 최고 스트리밍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역대 훌루 전체 영화 중 두 번째로 높은 스트리밍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몇 달 전부터 서비스된 '드래곤 길들이기3' '콰이어트 플레이스'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크리드2'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보다 앞선 기록이다.
훌루는 넷플릭스,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에 이은 OTT 3위 기업이다.
'기생충' 흥행은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은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주 훌루의 트위터 공식 계정에는 한글 자막을 불평하는 글이 올라왔고, 이에 훌루는 "자막을 읽기 싫으면 언제든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남겼다. "한심한 영화"라는 글에는 "오스카 4개 상을 받은 영화"라고 응수했다.
'기생충'은 극장 매출로는 북미에서 5천300만달러, 전 세계적으로는 2억5천4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