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주요 스포츠 리그 구단주들의 손해가 막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리그 경기 일정이 전면 중단되면서 경기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생계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고, 실제 스타 플레이어들이나 일부 구단주들이 홈구장 노동자들의 급여를 대신 내는 사례도 많았다.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케빈 러브가 10만달러를 기부했고, 댈러스 매버릭스 마크 큐번 구단주는 홈 경기장에서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들의 급여를 모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8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세계 주요 리그 구단주들의 손해 역시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포브스가 주요 스포츠 리그의 이른바 ‘억만장자 구단주’ 59명의 최근 5주간 자산 변화 추이를 집계한 결과 총 720억달러 손실이 발생했다.
가장 큰 손실을 본 구단주는 인도의 크리켓 리그인 인도 프리미어 리그 뭄바이 인디언스의 무케시 암바니로 그는 최근 한 달 사이에 185억달러를 잃었다. 물론 암바니 구단주의 손실이 단순히 크리켓 경기 때문에 생겨난 것은 아니다. 암바니는 인도 최대 민영기업인 에너지 회사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인데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주식이 폭락하면서 자산의 32%가 사라졌다.
그는 포브스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전 세계 부자 순위 13위에 오른 인물로 당시 그의 자산은 500억달러 정도로 평가됐다. 그런데 최근 185억달러 정도 손실을 보는 바람에 현재 368억달러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NBA의 LA 클리퍼스 구단주 스티브 발머가 암바니 다음으로 큰 손해를 본 구단주로 지목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출신인 발머는 최근 한 달 사이에 136억달러를 손해 봤다.
그는 지난해 3월 포브스 부자 순위에서는 19위(412억달러)였으나 이후 보유하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이 크게 올라 올해 초에는 650억달러까지 자산이 늘었다.
그러나 최근 한 달 사이에 주가가 내리면서 136억달러가 날아가 현재 자산은 512억달러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