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첫 코로나 사망자 사연
LA카운티의 첫 코로나19 사망자로 알려진 필리핀계 여성과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18일 LA타임즈는 LA카운티에서 코로나19로 첫 사망자가 된 로레타(68)와 그의 남편 로디(72) 사연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평온했던 한 가족이 악몽과 비극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소개했다.
지난 9일 로레타는 월넛에서 호흡곤란 증세로 포모나 밸리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숨졌다. 사망후 로레타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며 응급구급 의료진과 치료한 의사진이 모두 자가격리에 바로 들어갔다. 한국에서 한 달동안 머무른 후 친지방문을 위해 월넛에 머물러 한 때 한국여성이라는 추측이 무성했다.
하지만 플로리다 올랜도에 거주하며 30년 이상 일한 후 은퇴를 기념하며 여행을 떠난 필리핀계 여성 로레타였다.
지난달 2월4일 플로리다 올랜도 집을 떠나 여행에 나선 로레타와 남편 로디는 태국으로 여행을 갔다. 필리핀으로 가는 길에 서울에서 머물다 여동생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지난 8일 LAX로 미국땅을 밟은 부부는 월넛에 있는 로디의 여동생 집에서 2박3일을 보내고 10일 플로리다 집으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9일 딸 로웨나는 아버지로부터 엄마를 깨울 수 없다는 긴급문자를 받았다. 로디는 911에 신고해 포모나 밸리 메디칼 센터로 이송했지만 로레타는 반응이 없었고 맥박은 약했다. 그 후 4번의 심정지가 있었다.
로레타는 격리되고 공중보건국은 코로나19 검사를 승인했다. 하지만, 다음 날 오전 2시57분께 로레타는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 사망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로레타 가족들은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됐다.
숨진 부인 로레타 검사가 양성으로 나온 후에도 의사는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것만으로도 검사받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남편 로디의 코로나19 검진을 거부한 것. 검진 대신 로디는 여동생 집에서 14일 자가격리를 통보받았고 그의 가족은 로디가 아픈 증상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답변만 들었다.
<이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