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감염 확산으로 미 전역에서 확산 방지를 위한 국가적인 차원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 이민당국이 여전히 이민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LA타임스는 LA시의 모든 주민들이 코로나19 확산 위기 대응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와중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불법체류 이민자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빗 마린 ICE 남가주 지역 총괄 국장은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미 전역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주민 보호를 위해 이민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이민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40여개 이민단체들은 연방 국토안보부 측에 이민단속 일시 중단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지만 이민 당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마린 총괄국장은 “단속을 멈추라고 요구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범죄자들이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고 더 많은 희생자들을 만들 수 있는 일임을 알아야한다”며 이민단속을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ICE측도 “코로나19와 관계없이 불법체류 이민자 단속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ICE는 최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불체자 단속과 체포는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