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이 연기되고 시범경기가 취소됐지만, 코리안 빅리거들은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 남아 훈련을 이어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2일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최소 2주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메이저리그 시계도 멈췄다.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서 훈련 중인 메이저리그 구단은 훈련 시설을 개방해 선수들의 훈련을 도울 계획이다. 다만, 팬들의 훈련장 접근은 금지한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고, 선발진 진입을 위해 속도를 높이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3일 “세인트루이스는 선수들을 위해 훈련 시설을 개방한다. 마이크 실트 감독과 마이크 매덕스 투수 코치는 회의를 열고 새로운 훈련 일정을 짠다”고 전했다.
실전 등판이 어려운 터라, 김광현은 불펜피칭과 시뮬레이션 피칭 등으로 투구 감각을 유지할 전망이다.
팔꿈치 통증을 느낀 세인트루이스 선발 요원 마일스 마이컬러스는 12일 캐치볼을 시작했다. 하지만 4월 말까지는 메이저리그 등판이 어렵다.
개막이 미뤄져도 세인트루이스는 4, 5선발 두 자리의 주인공을 찾아야 한다. 개막 연기가 김광현의 선발진 진입 경쟁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동료와 훈련한다. 사실상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류현진은 일정 변화에 조금 더 민감할 수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최지만도 플로리다주 포트샬럿 스포츠파크에서 훈련하며 개막일 확정을 기다린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예정보다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오래 머문다.
텍사스는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의 개장 행사를 준비해 왔다. 3월 24일에는 세인트루이스와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시범경기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도 연기되면서 추신수와 텍사스 동료들의 애리조나 체류 기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브 라이프 필드의 개장 행사도 무기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