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퇴치에 500억불 투입
진단품 16일 50만개, 내주 140만개
미국 곳곳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전역에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연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연방정부에 주어진 모든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스태퍼드법’을 근거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 지원을 500억달러까지 늘리는 방안을 선택했다. 스태퍼드법을 적용하면 연방재난관리처(FEMA)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추가 예산과 자원을 사용할 수 있다.
트럼프는 각 주가 긴급상황센터를 운영하고, 각 병원들은 응급태세 계획을 세워 실행 작동시키라고 명령했다. 트럼프는 13일 긴급 승인된 제약사 ‘로쉬’(Roche) 코로나 감염검사 제품이 월요일까지 50만개, 그리고 다음주 까지는 서모 피셔사가 개발한 140만개의 검사 제품이 일반 대중에게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통령은 “필요할지는 의심이 들지만’이라고 말하면서 다음달 까지는 5백만개의 검사제품이 준비된다고 전했다. 그리고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차량에서 감염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가 설치되며, 구글이 검사장소를 알려주는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 월그린, CVS 등도 주차장에 검사소 설치를 추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미국의 위험이 낮다며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도 감염자가 늘면서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비상사태 선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회견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용의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머지 않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13일 오후 3시 현재 미전역에서 2,000건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41명이 감염으로사망했다. 주식시장은 곤두박질 치고 있으며, 각급 학교들은 휴교 혹은 온라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종 스포츠 및 공연, 이벤트 행사 등은 전격 취소되고 있다. 조셉 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