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남성에 섬유 탈취제 뿌리며“다른 곳으로 가라”
온라인서 동영상 급속확산 … 정치인들 인종차별 중단 촉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께 브루클린 선셋팍의 N전철 안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안 남성에게 다른 곳으로 가라는 말과 함께 섬유 탈취제 ‘페브리즈’를 뿌리는 장면이 온라인 소셜네트웍서비스(SNS)에 게재됐다.
동영상을 올린 이용자는 “뉴욕시에 아시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바이러스를 야기하지 않은 아시안을 향한 인종차별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해당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자 지역 정치인들도 나서 이 같은 인종차별 범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스캇 스트링거 뉴욕시감사원장은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에 퍼져 있다. 뉴욕에 있는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이러한 공격과 인종차별은 현재 상황을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에도 뉴욕시 지하철에서는 흑인 남성이 마스크를 쓴 아시안 여성을 이유 없이 폭행하는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조진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