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불면증’ 착각해 수면제 먹으면 증상 악화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03-06 09:09:53

불면증,수면무호흡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하룻밤에 수십~수백번 기도 막혀

산소 공급 안돼 심장 혈관에 부담

뇌경색 심근경색증 발생 많아

수면다원검사로 정확한 진단 받고

기도양압기·수술 등 맞춤 치료해야

 

이향운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장(신경과 교수)은 “지난 2015년 2만9,000명 수준이던 우리나라 수면무호흡증 진료인원이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으로 지난해 8만4,000명으로 급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뇌파·근전도·호흡·심전도 등을 측정한다. 시간당 무호흡·저호흡이 몇 회나 되는지, 중증도는 얼마나 되는지 판단할 수 있다. 기면증(낮에 과도하게 졸리고 잠이 들거나 깰 때 환각·수면마비 같은 증상을 보임) 등 다른 수면 질환이나 부정맥(불규칙한 심박동)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센터장은 자가진단·처방의 위험성도 경계했다. 그는 “환자 스스로 불면증이라고 생각해 수면제 등 약부터 먹는 분이 있는데 수면다원검사를 해보면 5분 안에 잠이 들지만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깊은 잠을 못 이루고 자꾸 깨는 분들이 적지 않다”며 “수면제는 호흡 근육을 느슨하게 해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킨다”고 했다.

 

◇습관성 코골이 70%가 수면무호흡증= 잠을 자면 목 안의 근육에 힘이 빠지면서 숨을 들이쉴 때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빠르게 통과하면서 진동(코골이)을 만들어낸다. 기도가 더욱 좁아져 공기가 통과하지 못하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한다. 인구의 3~5%에서 발생한다.

코골이는 주로 남성에게서 많이 생기며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에 증가한다. 30~35세 남성의 20%, 여성의 5%, 60세 이상 남성의 60%, 여성의 40%에서 코골이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만인 경우 그 비율이 3배 정도 증가한다.

습관성 코골이가 있는 사람은 수면무호흡증이 함께 있을 가능성이 70%나 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나 주간졸림 등의 증상이 있고 시간당 무호흡·저호흡 수와 숨을 쉬기 위해 깨는 각성의 합이 △5회 이상(회당 10초 이상)이고 고혈압·심근경색·뇌졸중 등 합병증이 있거나 △15회 이상이면 진단할 수 있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면 병원에서 하룻밤 잠을 자면서 하는 수면다원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중증인데 치료 안 하면 사망률 3배 증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커지는 만 3세부터 증가해 사춘기 이후 줄어드나 남성은 중년부터, 여성은 폐경 후 증가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정도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데 심한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를 잘 받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약 3배 이상 증가한다. 또 고혈압·뇌졸중·심장병·당뇨 등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숨이 멎었을 때 온몸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저산소증에 시달리고 숨을 쉬기 위해 자꾸 잠에서 깨면서 다시 숨을 쉴 때 심장·혈관에 충격을 준다. 이런 현상이 하루 수십~수백 번씩 장기간 지속되면 전신 합병증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당장은 피곤하고 졸리고 우울하며 의욕이 떨어지고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는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위해 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치과 전문의가 함께 진료하는 체계를 통해 종합적이고 정확한 진단·치료를 제공해왔다.

이 센터장은 “수면장애에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주간졸림증, 수면 중 이상행동 등 수십 가지가 있고 원인이 매우 다양해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섣불리 약을 먹는 것은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하고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웅재 기자>

 

‘불면증’ 착각해 수면제 먹으면 증상 악화
이향운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장(신경과 교수)이 수면다원검사 전문기사와 함께 수면무호흡 환자에 대한 검사 결과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대목동병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유명 기독교 음악 라디오 방송국 폐쇄
유명 기독교 음악 라디오 방송국 폐쇄

피시104.7FM 매각으로 2월1일부터 송출 중단  한인들도 즐겨 듣는 라디오 기독교 음악 방송국이 폐쇄된다.2000년 개국 이후  25년간 애틀랜타 일원을 대상으로 현대 기독교

〈포토뉴스〉 서상표 총영사, '2024 애틀랜타주재 외교단 대상 리셉션' 참석
〈포토뉴스〉 서상표 총영사, '2024 애틀랜타주재 외교단 대상 리셉션' 참석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가 16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거버너스 맨션(Governor's Mansion)에서 주최한 '2024 애틀랜타주재 외교단 대상 리셉션'에 참석했다

월세 내느라 허덕이는 귀넷 세입자
월세 내느라 허덕이는 귀넷 세입자

세입4가구 중 1가구 꼴소득 절반 이상 월세로    메트로 애틀랜타의 아파트 등 주택 임대료가 최근 급등하면서 세입자 중 상당수가  임대료 납부에 적지 않은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2025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은 지혜와 성공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입니다. 조국 대한민국의 어수선한 정국이 주권자인 국민의 뜻대로 지혜롭게 해결되고 새로운

〈신년사〉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
〈신년사〉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

존경하는 한인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 서상표입니다.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 30여년전 제가 처음 애틀랜타에 발 디

〈신년사〉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총회장
〈신년사〉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총회장

존경하는 미주 한인 상공인 여러분, 그리고 애틀랜타 한국일보 독자 여러분!새로운 희망과 기대 속에 2025 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과 헌신으

〈신년사〉 오영록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
〈신년사〉 오영록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희망의 을사년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다사다난했던 2024년 한해도 희망의 2025년 밝은 햇살아래 묻혀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한

〈신년사〉 김기환 동남부한인회 연합회장
〈신년사〉 김기환 동남부한인회 연합회장

존경하는 동남부 한인 동포 여러분!희망과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는 2025년 청색 뱀띠의 해가 밝았습니다.지난 한 해, 우리 한인사회는 뜨거운 단합과 헌신으로 함께 걸어왔습니다.그

〈신년사〉 김백규 조지아한인식품협회 회장
〈신년사〉 김백규 조지아한인식품협회 회장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조지아 한인식품협회 회장 김백규입니다.지난 한 해 정말 많은 일들이 지나갔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신년사〉 한오동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신년사〉 한오동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2025년 을사년 문을 활짝 열며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보여주신 열정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 덕분에 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